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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크레딧 스프레드 상저하고 예상..금리인하 기대보다 펀더멘털 영향 중요해질 듯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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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5일 "2020년 크레딧시장은 2019년 강세를 견인했던 발행자 우위의 수급과 금리 인하 기대보다 펀더멘털의 영향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혜현 연구원은 '2020년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크레딧 스프레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크레딧 스프레드 레벨도 전반적으로 2019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연초 기관들의 자금집행 재개와 추가 인하 기대 상존에 따른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시장요인보다 기업들의 부진한 펀더멘털에 주목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대적으로 캐리매력이 높은 크레딧채권의 투자매력은 유효하나, 기관 운용자금 증가에 따른 매수여력은 2019년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발행물량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발행의 영향으로 2019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발행자 우위의 수급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절대금리 감안해 우량 크레딧물 위주 투자 유리

전 연구원은 2020년 크레딧채권 발행규모를 57조원(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제외 시 37조원)으로 추정했다.

특수채는 안심전환대출 MBS를 배제하더라도 순발행 전환(21.6조원 순발행)이 예상되고, 은행채와 여전채는 순발행이 소폭 늘어나겠으나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순발행 규모를 각각 13.3조원, 14조원으로 예상했다. 회사채는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규모는 2019년 대비 줄어든 8.2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특수채 순상환을 견인했던 예금보험공사와 LH공사는 기존의 순상환 기조를 유지하겠으나, 순상환 규모는 2019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철도공사, 도로공사 등 SOC 부문 공공기관은 예정된 투자와 예타면제 효과 등으로 발행이 늘어나고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발행이 최소 20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은행채는 예금 증가와 대출 증가세 둔화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발행을 예상했다. 2019년의 경우 예대율 규제 준수를 위해 은행들의 적극적인 예금유치 노력으로 예금이 늘어났으나 예대율이 규제 수준을 충족하고 있음에 따라 2020년 추가적인 예금 유치 노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금리가 낮더라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 예금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채는 자산 성장 둔화와 건전성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 파생결합증권의 제한적인 발행 수준 등으로 순발행 감소를 예상했다. 유동화증권 발행 등 자금조달구조 다변화 시도도 여전채 발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회사채는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규모는 2019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추가적인 투자가 남아있는 업종도 있긴 하나, 2019년 우호적인 발행 여건으로 이미 선제적 발행이 이뤄졌고, 경기 둔화 및 실적 부진의 우려로 A급 이하 발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이제 비우호적 영업환경과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재무안정성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회사채 발행규모 증액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딧 채권 투자와 관련해선 자본차익보다는 절대금리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남아있다면 절대금리 측면에서는 인하 이전에 선제적 매수가 유리하겠으나, 추가 인하 기대가 낮을 경우 향후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만큼 통화정책 변화보다 펀더멘털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로 금리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비롯해, 국내 총선, 미중 무역협상, 미국 대선,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 연구원은 "경기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량 크레딧물 위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수급과 금리레벨을 고려했을 때는 특수채보다는 은행채, 회사채보다는 여전채가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여전채의 경우 업내 경쟁 심화, 건전성 저하 우려 등 불안 요인은 있으나, 회사채 대비 상대가치 측면에서 매력이 유효하고, 금융지주계열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 관리가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어 펀더멘털 부진 우려도 회사채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기 우려와 회사채 발행시장 강세 둔화 등으로 동일 등급 내에도 기업 펀더멘털에 따른 가격 차별화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하위 등급일수록 등급 내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우량 크레딧물 선호 확대로 인해 AA급과 A급의 등급 간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선호와 관련해 '은행채 > 특수채 > 회사채AA > 여전채AA > 여전채A >회사채A' 순서를 제시했다.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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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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