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연구원은 "올해 2%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진 만큼 2019년 연간 성장률 전망은 1.9%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술적으로 4분기 중 전기 대비 0.7~1.0% 성장할 경우 올해 연간 성장률은 1.9%를 기록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정부의 확장적 재정 지출로 민간 부문 성장 둔화를 방어할 것으로 보이나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쉽사리 나아지기 어려운 만큼 민간부문 성장세는 올해와 같이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도 전체적으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설비투자의 개선 추세를 볼 때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설비투자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는 추세에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수입의 증가와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면서 "설비투자와 동행하는 자본재 수입액은 최근 감소 추세가 완화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활동 측면에서도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제조업의 전기 대비 성장 기여도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기여도도 2분기 저점에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으나 수출도 개선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서 "내년에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대규모 고율 관세가 유의미하게 철회되지 않는 한 글로벌 교역량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겠으나 올해의 낮은 기저효과와 내년 신흥국의 경기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추가로 인상하는 등 무역 전쟁 격화 시 국내 수출의 추가 악화 위험이 존재하나 소폭 개선을 기본 시나리오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