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주식 거래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오후 3시로 30분 단축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주식시장 매매 시간은 지난 2016년 8월 1일부터 30분 연장됐지만, 이에 대한 효과가 미미해 원래대로 되돌려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 아래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등의 기관들은 주식거래 마감 시간을 오후 3시로 재차 단축하기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파생상품 정규장 거래는 지난 2016년 8월1일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기존 대비 30분 연장됐다.
거래소는 당시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유동성 증가로 인한 일평균 거래대금 상승, 중화권 시장과의 중첩 강화,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 등, 주식시장 전반에 활성화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거래시간을 연장한 지 3년이 넘은 현재 거래대금 추이를 봤을 때,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6월과 9월에는 잇따라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대두됐다.
이에 금투업계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과 함께 주식 매매 시간 원상복귀에 대한 주장이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제기됐다. 특히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9월 ‘증권거래시간 원상복귀 회의’를 여러 차례 주재하는 등 증권거래시간 원상복귀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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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서는 주식 거래시간을 단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주식 매매시간을 연장한지 3년만에 재차 30분 앞당기는 것이 과연 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할지 잘 모르겠다”며 “원래대로 바꿨을 때 초래되는 비용 및 혼란·부작용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