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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이주열 총재와 홍남기 부총리의 워싱턴 발언..외국인 수급 흐름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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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외국인 등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으나 조심스러운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대량으로 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의외로 대규모의 순매수를 하면서 수급 마찰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개인이 적극 매수하는 상황에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일각에선 개인의 손절 시 시장 오버슈팅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선 국고3년 금리가 1.4%, 국고10년 금리가 1.6%에 근접함에 따라 저가매수가 유효한 국면이라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10월 금리인하 이후 추가 인하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 최근 매수 심리의 훼손, 연말을 앞둔 수급 부담 등 부담 요인들이 적지 않아 매수가 적극성을 띄기도 어렵다. 일단 벌어놓은 수익을 방어하는 게 급선무라는 식의 진단도 적지 않다.

■ 10월 FOMC 금리인하 기대 속 미국채 커브 스티프닝..클라리다 금리인하 시사

미국채 시장에선 단기 강세, 장기 약세 패턴을 나타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이달말 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17bp 하락한 1.751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33bp 상승한 2.249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1bp 떨어진 1.5736%, 국채5년물은 1.31bp 내린 1.5609%를 나타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고 기본 전망도 양호하지만, 몇가지 분명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경기확장세 지속을 위해 연준이 적절히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기업 고정자산투자가 현저히 둔화했고 글로벌 성장전망은 계속 낮춰지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이 미 인플레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면서 "FOMC는 앞으로 회의 때마다 경제전망 및 그 전망에 대한 위험들을 평가할 것이며 성장세가 지속되도록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9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111.9로 전월대비 0.1%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보합 예상을 밑도는 것이었으며, 전월 기록은 보합에서 0.2% 하락으로 하향 수정됐다.

뉴욕 주가지수는 중국 GDP 부진과 보잉, J&J, 넷플릭스 등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5.68포인트(0.95%) 하락한 2만6,770.20, S&P500지수는 11.75포인트(0.39%) 내린 2,986.20, 나스닥은 67.31포인트(0.83%) 낮아진 8,089.5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중국 성장률 부진을 의식하면서 사흘 만에 반락했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27년 만에 최저인 6.0%에 그치고 원유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5센트(0.28%) 낮아진 배럴당 53.78달러를 기록했다.

클라리다 부총재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은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27로 전장보다 0.34% 낮아졌다.

■ 워싱턴에서의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와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장관..성장률은 2% 수준 정도로 모아져

최근 IMF가 10월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0%로 60bp나 대거 내린 가운데 한은과 기재부의 전망도 이 수준에 맞춰진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워싱턴 간담회에서 "거시계량모형(BOK12)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불확실성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0.2%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재는 또 "세계산업연관표(WIOD)를 이용하여 시산한 결과 미·중 추가 관세 인상은 수출 감소를 통해 금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0.2%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무역경로 및 불확실성 경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p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시 워싱턴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 정도의 성장률 전망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주말에 미국 현지 한국매체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IMF와 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 두 기관은 최근 성장률 전망을 2.0%, 2.1%로 제시했다.

이번주 목요일 3분기 GDP 속보치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한은은 다음달 성장률 전망을 제시한다. 지난 7월 전망치인 2.2%가 좀 더 낮아질 것으로 본다.

최근 외국계 등을 중심으로 올해 한국성장률 전망치 1%대 후반 예상이 많았던 가운데 올해 전체적으로 2% 정도의 성장률로 예상치가 모아진 상황이다.

다만 한은과 기재부 모두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제 어느새 한국경제 3% 성장은 버거운 수치가 돼 버렸다.

홍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내년 성장률과 관련해 IMF와 OECD의 전망치에 정책의지를 일부 고려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두 기관의 내년 한국성장률 전망치는 2.2%, 2.3%다.

■ 글로벌 경기 어려움과 미중 화해모드..채권시장은 수급 흐름에 무게둘 필요

지난 15일 발표된 IMF의 전망을 보면 올해 세계경제 선장률 전망치는 3.0%다. 지난해 3.6% 성장한 뒤 올해는 간신히 3%를 지킬 것이란 예상이다. 이 전망은 4월의 전망치 3.3%에서 낮아진 것이다.

한국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 2.0%는 4월 전망(2.6%) 때보다 크게 낮아져 세계 전망치 하향조정폭을 웃돈다. 한국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변수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다 보니 미중이 패권 타툼을 자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주말에 영국 의회에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연기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사이엔 다시금 합의 가능성을 높이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과 중국이 최근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또 중국 화웨이는 미국 업체들과 5G기술 라이선스 제공과 관련해 초기단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경기 우려는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측면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많이 올라 이미 레벨이 저가매수 영역에 돌어온 상황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레벨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내년 1,2월 중 금리 추가 인하를 확신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연말요인과 수급부담 등을 간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일단은 최근 선물 매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대응 등 수급 상황을 주시해야 할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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