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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복수의 소수의견 후 불확실해진 추가인하 시점..계속 확인해야 할 대외 재료들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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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금통위 평가와 수급 흐름, 대외 이슈들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25%로 인하됐으나 복수의 반대자가 나왔다. 소수의견 2명이 나온 가운데 금리 추가인하 시기는 불투명해진 측면이 커 보인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2회 금리 인하의 효과를 살피겠다는 게 금리인하 기대감 차단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추가인하 여지도 열어뒀지만, 향후 인하 시점을 확신하기는 곤란하다.

국내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는 쪽에선 내년 초(1월 혹은 2월)에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기도 하지만, 인하 효과 점검 필요성 등에 무게를 두는 쪽에선 사실상 내년 1분기 금리 인하는 물 건너 갔다고 보기도 한다.

금리인하로 시장금리들이 기준금리 위로 올라온 가운데 적정 레벨과 스프레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은의 추가 인하 시기에 관한 문제는 대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미중 무역협상, 홍콩 문제, 브렉시트 등 여러 이슈들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중요하다.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가 추가 인하를 당길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맞서 각국이 협조에 힘을 쏟는다면 인하는 어려워질 수 있다.

■ 美 소매판매 부진으로 미국채 금리 5일만에 하락

미국채 시장은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이달 말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일만에 하락하면서 1.74%대로 내려갔다.

금리인하에 힘이 실리면서 단기금리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일드 커브는 불리시 스티프닝 양상을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97bp 하락한 1.742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23bp 떨어진 2.224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66bp 내린 1.5773%, 국채5년물은 3.13bp 내린 1.5624%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본 시장 전망과 배치되는 것이었다.

다만 전월 증가율은 0.4%에서 0.6%로 상향 수정됐다. 9월 중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와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햇지만 유럽 금리들은 올랐다. 브렉시트 합의, 즉 질서 있는 브렉시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는 대부분 올랐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3.23bp 오른 -0.3865%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는 하락했다.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 미국 소매판매 부진 등이 위험자산에 압박을 가했지만,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 기대 등이 장을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82포인트(0.08%) 하락한 2만7,001.98, S&P500지수는 5.77(0.19%) 낮아진 2,989.91, 나스닥은 24.52포인트(0.30%) 내린 8,124.18을 기록했다.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과 브렉시트 합의 기대 등으로 달러화 가치는 0.3% 정도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98.00으로 전장보다 0.29% 낮아졌다.

■ 미중 합의와 홍콩 문제, 그리고 브렉시트...적정 레벨 찾기

유럽 쪽의 브렉시트 문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우세하다.

브렉시트 협상안에 반대해온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최근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럽 채권시장 마감 후 브렉시트 합의가 최종 단계에 있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발언이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관계에 있어서는 홍콩 문제가 다시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미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뒤 중국이 보복을 공언한 상태다.

홍콩으로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 수출을 금지한 법률안도 가결됐다.

홍콩 인권법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상원의원 23명이 이 법안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상원 통과도 무난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가 '법안의 상원 통과 시 강력한 조치'를 공언한 상태여서 향후 추이를 확인할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로 다시 미중 무역협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최근 이뤄낸 부분 합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합의에 서명할 듯하다고 밝힌 상태다.

국내 이자율 시장은 이같은 대외 이슈들이 어떻게 전개될지와 현재의 시장금리 수준과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 있는 만큼 국고3년 1.3%대, 국고10년 1.5%대라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평가들도 보인다.

반면 사실상 1분기 금리인하가 어렵고 향후 수급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는 관점들도 엿보인다.

이같이 상반되는 시선이 부딪히면서 적정 금리와 스프레드를 찾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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