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오는 25일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도 미래를 향한 투자에 고삐를 죄고 있다는 평가다.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인도 뭄바이를 찾아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 등과 만나 모바일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또 지난달초 인도 정부가 외국기업투자 촉진 일환으로 단행한 TV 핵심부품 관세 폐지에 대한 영향 등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아시아 1위 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통신계열사 릴라이언스지오에 4G 핵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지오가 5G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만큼, 이 부회장이 암바니 회장과 만나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각각 암바니 회장의 딸과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8월말 대법원 판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5G 사업을 집중해서 챙겼다.
오는 10일경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공장에서 QD-OLED로 전환을 골자로 한 약 1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힐 예정인데, 이 자리에 이 부회장이 직접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