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최상위 0.1%가 받은 평균 급여액(세전)은 8억871만원에 달했다.
회사에서 매달 6739만원씩 가져간 셈이다.
홍 의원은 "국세청은 2018년 귀속 연말정산 자료는 아직 통계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근로소득에 사업소득과 금융소득 등 종합소득을 합한 ‘통합소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최상위 0.1% 집단의 소득은 급격히 늘어났다.
2017년 한 해 동안 일인당 평균 14억7402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문재인정부 들어 유독 최상위 집단만 소득이 크게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때인 2015~2016년 최상위 계층의 통합소득은 2015년(12억8208만원) 대비 2016년(12억9119만원) 0.7% 증가에 불과했지만, 문재인정부 때인 2017년에는 전년 대비 14.2%나 수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소득 상위 50%인 중위 집단은 2015년 2128만원, 2016년 2211만원, 2017년 2301만원으로, 2016년과 2017년 각각 전년대비 3.9%,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박근혜정부 때인 2015년 60배에서 2016년 58배로 좁혀졌던 두 집단의 소득격차는 문재인 정부 들어 64배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소득주도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앞세운 문재인 정부 때, 오히려 소득 격차가 더 벌어졌다"면서 "정부가 위기라고 느끼고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