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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년간 1%대 금리로 직원들에게 주택자금 빌려줘..초저금리 주택자금 대출 특혜 - 김영진 의원실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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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일 "한국은행 직원은 1%대 초저금리 주택자금 대출 특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한국은행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직원들에게 연 1.5~1.9%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와 비교할 때 1.5% 포인트 가량 낮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직원이 사내 대출로 5천만원을 대출 받는다면 일반 서민들이 시중 은행에서 주택 자금 대출을 받는 경우보다 연 75만원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은행이 2015년 직원들에게 적용한 1.8%는 시중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인 3.03%보다 1.23% 포인트 낮으며 2016년에는 1.5%를 적용해 시중 금리 2.91%보다 1.41% 포인트 낮았다.

2017년에 한국은행은 2016년과 같이 1.5% 이율로 주택 자금을 직원들에게 대출해 줬다. 이는 그 해 3.27%인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보다 1.77% 포인트나 낮은 것이었다.
작년에는 1.9%로 대출을 해 줬고 3.39%인 시중금리보다 1.49% 포인트 낮았다. 올해는 1.7% 이율을 직원들에게 적용해 2.47%인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보다 0.77% 포인트 낮게 대출을 해 줬다.

김 의원실은 "한은 직원 대출금리는 최근 5년 내내 1%대 이율을 유지해 온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직원 대상 1%대 주택 자금 대출은 0.01% 포인트라도 이자를 낮추기 위해 이 은행 저 은행을 전전하며 창구 문을 두드리는 일반 서민들의 눈에는 특혜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권력과 독립성을 이용해 자기 직원들에게는 특혜를 제공하고 방만하게 경영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기획재정부의 「방만경영 정상화계획 운용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주택자금, 생활안정자금을 예산으로 융자하는 경우에 대출 이자율은 시중금리 수준을 감안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공공기관이 아닌 무자본 특수법인이라는 독립적 지위를 빌미로 기획재정부의 방만 경영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의 1%대 주택 자금 대출 이율은 시중 금융권에서 찾기 어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에서도 찾기 어려운 수치"라며 "발권력을 통해 예산을 만드는 한국은행이 사내복지기금도 아닌 예산을 재원으로 삼아 시중금리의 절반 수준에 불가한 낮은 금리로 직원들에게 주택 자금을 융자하는 것은 서민들의 박탈감을 가중시키는 특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이 아닌 무자본 특수법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은행의 예산이 자의적으로 배정되고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면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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