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8.1% 줄어든 169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상향 요인은 모듈 솔루션 부문에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전략거래선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익성 높은 트리플 카메라 모듈의 출하가 확대되고 있다”며 “모듈솔루션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기존 5.7%에서 7.7%로 2.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고 연구원은 올 3분기 MLCC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폭은 10% 중반에 이를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그는 “계절적 요인으로 MLCC 출하량 역시 가격 하락폭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4분기까지도 재고조정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업황상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주요 정보기술(IT) 세트 수요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작년 10월을 정점으로 침체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월이 전년 동기 대비 저점일 것이고, 중국의 MLCC 수입액 추이가 세트 업황과 마찬가지로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큰 폭의 침체를 겪었음을 감안하면 이 역시 기저상 올해 10월이 바닥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