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김상훈·장재철 연구원은 '한국금리 장기전망과 자산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고령화가 제로금리를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연구원들은 "한국보다 먼저 국채 10년물 금리가 0%대에 진입한 국가들의 고령화율과 한국의 인구추계를 볼 때 앞으로 4년 내에 0%대에 진입이 가능해 보인다"면서 "금리는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에 동행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의 2%대 후반에서 2020년대에는 2%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요인은 자본과 노동의 성장기여도 하락이며, 한국의 고령화율은 그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제로금리는 이론적으로 가계의 자금을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시키지만, 일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금 및 안전자산의 수요를 더 확대시킨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은 임대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기업과 산업,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은행의 수익성과 보험, 연기금의 운용 총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해외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