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재강화,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률 50bp 인하 소식 등 대외 분위기와 최근 금리 속등에 따른 레벨 부담 완화 등으로 채권가격이 올랐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6틱 오른 110.90, 10년 선물(KXFA020)은 27틱 상승한 133.8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2478계약, 10년 선물을 656계약 순매수했다. 개인도 3선을 2097계약, 10선을 1939계약 순매도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외인과 개인이 매도하고 국내 증권사와 은행이 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중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 레벨 부담 완화, 그리고 추석 연휴를 앞둔 캐리에 대한 기대 등이 어우러지면서 주 초반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9-3호는 민평대비 3.6bp 하락한 1.234%, 국고10년물 19-4호는 2.8bp 떨어진 1.352%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0.42p(0.52%) 오른 2019.55, 코스닥지수는 5.38p(0.85%) 하락한 625.7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333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528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3.9원(0.33%) 하락한 1193.00원을 기록하면서 4일 연속 레벨을 낮췄다. 최근 위험선호 무드가 살아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 레벨도 낮아졌다.
■ 지난주와 달라진 수급 분위기..가격 반등
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오른 110.87, 10년 선물은 14틱 상승한 133.7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은 "연준은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3만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16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이런 소식 등으로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08bp 하락한 1.563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14bp 떨어진 2.0308%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 금리 상승세가 제어된 가운데 국내 시장은 제한적인 강세로 출발한 뒤 가격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선물을 팔던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가격은 좀더 상승 탄력을 받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이 채권 현물을 사면서 장을 지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다 보니 레벨 부담은 이전보다 확실히 약해진 모습이었다. 크레딧 쪽에서도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등 지난 주와는 다른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장은 또 장중 주가지수와 환율의 등락을 보이면서 강세폭을 조율해 나갔다.
최근 금리 레벨이 올라가면서 부담스럽던 수급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진단 등이 엿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지난주까지 크레딧에 대한 적극적인 매도세가 이어졌는데, 이번주 초반 분위기는 좀 다르다"면서 "수급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도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딜러는 "수급 주체에 의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장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