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연구원은 "크레딧채권 약세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구간에서 신용스프레드 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이 같이 예상했다.
일단 현재 분위기는 DLS 및 MBS 관련 우려와 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여전히 전반적인 크레딧 시장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은행채 발행증가도 수급상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신용스프레드 약세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출 자금, 연말 예적금 만기도래, LCR 비율 제고 등 자금수요로 인해 은행채 발행유인이 커지면서 수급여건이 다소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은행채 신용스프레드 약세는 여전채 및 회사채의 약세를 연쇄적으로 가져올 수 있어 당분간 크레딧채권 약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크레딧채권 약세는 단기적인 수급요인으로 약세폭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시중 금리는 10월 국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인하 가능성 여부에 따라 현재 금리 레벨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신용평가사들의 하반기 정기평정 전까지는 펀더멘털 이슈로 인한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일단락 되었다는 점에서 4분기 중 신용스프레드는 축소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MBS 수급 영향 제한..이른 북클로징 가능성 유의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한 MBS 발행의 경우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예상되는 안심전환대출 물량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돼 급격한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안심전환대출로 발행될 MBS는 은행권의 의무 매입으로 공급부담에 따른 큰 폭의 신용스프레드 확대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관측했다.
그는 "은행의 MBS 의무보유 기간과 관련해서는 현재 협의 중에 있으며, 의무 매입 부담에 따른 은행권의 크레딧채권 투자여력 감소에는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시장 금리 레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속에서 수급 등 이슈가 지속된다면, 예년보다 이른 북클로징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