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현 연구원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긍정적인 연금개혁, 낮은 물가 등은 채권 강세요인이지만, 일정 부분 채권 가격에 선반영된 재료이기 때문에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4헤알을 넘어선 환율과 낮은 수준의 만기도래액은 금리 하단을 지지한다"면서 "중앙은행은 10년만에 시장개입 의지를 보이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추가 헤알화 절하를 제어할 재료"라고 지적했다.
그는 "9월 만기도래액은 5,400만 헤알에 불과해 수급상 채권 약세 재료"라며 "다만 10월에는 대규모 만기가 예정되어 있어 그 영향력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월 신흥국 채권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라며 "아르헨티나 대선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G2 갈등은 단기적으로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보다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하강 리스크의 영향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에선 연금개혁 통과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언론에서는 상원 1차 투표 9월 18일 , 2차 투표 10월 2일이 거론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돌발 이슈가 생기지 않는 한 10월 초까지 최종적으로 연금개혁 통과가 기대된다.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확인했듯이 연금개혁 통과는 중립금리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긴축적인 예산안 편성도 예고됐다. 정부지출이 축소됨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통한 대응이 예상된다"면서 "2분기 GDP는 전기대비 0.4% 증가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별 12개 부문에서 6개 산업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6개 산업은 감소해 중립적인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연금개혁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완연하게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