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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금호가족 아시아나항공, 박현주·정몽규 품에 안길까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04 10:28

3일 예비입찰에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참여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1988년 출범 이후 줄곧 금호그룹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이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 품에 안길지 관심사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가 HDC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 미래에셋·애경·KCGI 예비입찰 참여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전날(3일)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 결과 애경그룹,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CG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5%·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를 인수자가 모두 매입하는 방식이다. 계열사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을 한번에 매각하는 ‘일괄 매각’이 원칙이다.

금호산업은 이달 중 쇼트리스트(본입찰 후보군)를 추리고 실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쯤에 본 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이후 오는 12월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내 매각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직접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어려운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매각에 뛰어든 것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려대 동문인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HDC그룹도 최근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레저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30년 금호가족 아시아나항공, 박현주·정몽규 품에 안길까

◇ 아시아나, 1988년 이후 31년 만에 주인 바뀌나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출범 당시부터 금호그룹 계열사였다. 1988년 2월 출범 당시 이름은 서울항공이었다. 그해 8월 사명을 아시아나항공으로 변경했다.

지난 30여년간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업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1988년 12월 국내선(서울~부산, 서울~광주)에 첫 취항한 아시아나항공은 출범 2년차인 1990년 국제선을 취항했다. 1990년 1월 서울~도쿄 국제선을 첫 취항한 아시아나항공은 1991년 3월 김포공항 격납고도 준공했다.

출범 11년차인 1999년 12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0년 6월에는 서울~평양을 직항기로 특별 운항하기도 했다. 20002년 5월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가입했다.

2008년 3월에는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이전 상장했으며, 그해 4월에는 에어부산에 출자했다. 2011년 7월에는 김포~베이징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2013년 8월에는 인천공항 제2격납고 문을 열었다.

2015년 4월은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을 설립했다. 2016년 5월에는 누적 탑승객 3억명을 달성하며 현재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1년간 역사에서 금호그룹 대표 얼굴이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시작된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 행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재무건전성은 악화됐다. 결국 지난 3월 감사보고서 사태가 발생, 30여년간 속해있었던 금호그룹을 떠나게 됐다.

한편, 박삼구 전 회장의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대주주로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7월 25일 열린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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