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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민간 상한제 전 ‘로또 분양’ 행진 이을까

조은비 기자

goodrain@

기사입력 : 2019-09-02 13:00

주변 거주 실수요자, 새 아파트 갈아타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 견본주택
4일 특별공급, 5일 당해, 6일 기타 1순위 청약 진행… 이달 말 정당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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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롯데건설이 제공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롯데캐슬

지난 30일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 내방객들이 롯데건설이 제공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롯데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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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2019년 8월 30일 10시 10분, 거여역 3번 출구. 함께 지하철역을 빠져나온 사람들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왜 뛸까.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에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줄에 먼저 서려고 뛰는 거였다.

주변 편의점과 휴대폰 대리점, 식당에 롯데캐슬 이야기를 하면 견본주택 위치부터 실제 아파트가 들어서는 입지까지 정보를 모르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만큼 거여역에 들어서는 롯데캐슬은 ‘핫’했다.

◇59㎡ 평균 분양가 2100만원대… 주변과 최고 1500만원 공급가 차이

인근 주변 단지에 비해 낮게 책정된 분양가는 견본주택 내방객들의 화제에 오르내렸다. 롯데건설은 이번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분양에서 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59㎡ 평형을 A, B, C 세 타입으로 세분화해 공급하며 가격도 이에 알맞게 정했다.

특히 101동과 102동에 공급되는 59㎡ C타입 분양가는 59㎡ 평형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다. 전체 분양가가 5억2300만원인 세대도 있다. 견본주택 내 유니트가 제공된 59㎡A 평면을 둘러 본 김지아(35세‧여)씨는 “전용 59㎡ 내부를 보니 신혼부부가 살기 안성맞춤으로 나온 것 같다”며 “직장과의 거리도 멀지 않아서 송파에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졌다”며 청약 의사를 밝혔다.

전용면적 59㎡의 평균 전용률은 70%로 복도 등 아파트 동 전체 면적을 합친 공급 면적은 84.49~84.98㎡이다. 전체 분양가는 공급 면적 기준으로 계산한다.

송파구 방이동에서 온 조모씨(56세‧남)는 “거여역과 마천역이 가까운 5호선 더블역세권인데다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고 생각한다”며 “네 식구가 함께 살 수 있는 84㎡ 평형 중 하나를 장만하고 싶다”며 청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김동한 홍보부장은 “이번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의 주력 평형은 59㎡와 84㎡”라며 “해당 평형은 모두 전체 분양가가 9억 미만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보증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후 가격 상승 가능성도 크다. 오는 2020년 6월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송파구 거여동 234번지 일원에 대림산업이 조성하는 아파트 단지로 지난 2017년 12월 청약을 실시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당시 59㎡D 타입이 전체 분양가 최고 6억2130만원에 공급됐는데 현재 매매가격은 8~9억 선(네이버 부동산 가격 기준)으로 적게 잡아도 3억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었다.

김 부장은 “같은 평형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도 유사한 기대 이익을 예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59㎡ 분양가가 유독 낮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 분양을 담당한 한민석 컬리넌홀딩스 본부장은 “주력 평형 중 하나인 84㎡ 가구 비율이 많다 보니 이 평형 중 한 타입만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도 전체적인 분양가 차이가 많이 났다”며 “분양가 승인 과정에서 평균 분양가를 맞추려 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59㎡가 싸게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청약 상담을 받는 내방객들과 상담을 기다리는 내방객들. /사진=롯데건설

자세한 청약 상담을 받는 내방객들과 상담을 기다리는 내방객들. /사진=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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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써밋’ 밀리고 ‘둔촌 주공’ 조합 이슈… 캐슬은 ‘반사이익’

민간 상한제의 실질적인 작동 시기는 미지수이지만 송파와 인접한 위례 신도시와 강남 재건축 단지 다수는 쉽사리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9월 초 분양에 돌입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볼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 본부장은 “주변 지역인 북위례 호반써밋송파 1·2차가 내년으로 넘어간 것도 우리에겐 호재이고 제일 걱정했던 둔촌 주공도 조합원 탄원이 이어지며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매 기한이 최대 10년으로 늘어나는 분양가 상한제 해당 지역 지정 전 거의 마지막 분양 현장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몰릴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김동한 홍보부장은 “지난 7월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는 상반기 서울 시내 청약 아파트 중 청약 통장이 두 번째로 많이 몰린 현장이었다고 한다”며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시공력을 적용한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주변에 같이 분양하는 단지가 없어 예상 비교 대상을 찾기는 어렵지만 지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정도의 경쟁률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편한세상 평균 경쟁률은 15.29 대 1이었다.

판상형 구조인 84B와 타원형 구조인 84C의 평면도. /자료=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분양책자

판상형 구조인 84B와 타원형 구조인 84C의 평면도. /자료=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분양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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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B보다 84㎡C가 넓게 느껴지는 이유?… 설계 구조 차이 때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이 일반분양하는 84㎡ A와 B타입은 판상형 구조의 아파트다. 판상형 구조는 방의 창이 거실 베란다 창의 방향과 동일하게 나 있어 채광과 통풍에 강한 게 특징이다.

김 부장은 “판상형 구조는 거실에서 모든 방이 한꺼번에 다 보이는 반면 타워형 구조는 거실과 방이 분리돼 있어 양쪽으로 시선이 분산되는 구조”라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판상형 저층을 선호하고 청년 세대 자녀와 함께 사는 부모들은 독립된 공간이 있는 타워형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새 아파트들은 판상형 구조를 많이 채택하지만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특이하게 84㎡C, 84㎡C-1, 84㎡D 타입을 타워형 구조로 설계했다. 입주자들이 원하는 아파트 구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59㎡는 붙박이장이 유상 옵션인 점이 단점이다. 전용 면적으로 환산했을 때 17평 규모의 방에 붙박이장을 별도로 하지 않고 일반 옷장을 들이면 동선이 영 좋지 않다. 최근 분양하는 소형 평형 아파트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기본 옵션으로 붙박이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유상으로 제공한다.

롯데건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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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특별공급, 5일 당해, 6일 기타 1순위 청약 진행

롯데건설은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을 이달 분양한다.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181, 202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동, 총 1945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중 745가구를 금번 일반분양하며 전용면적 59, 84, 108㎡ 평형을 공급한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가깝고 송파, 위례, 하남 등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서하남IC, 송파IC, 남한산성 도립공원, 성내천, 마천초, 영풍초, 보인중, 보인고, 스타필드 위례, 잠실롯데몰, 가든파이브 등 각종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도 가까이 자리할 예정이다.

미래가치 또한 높다. 단지가 들어서는 거여마천뉴타운은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곳인데다 남쪽으로는 위례신도시가 접해있고 북측에 하남 감일공공주택지구가 위치해 향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청약 일정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당해 1순위, 6일 기타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 일만 다르다면 다른 단지와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9억원이 넘는 108㎡를 제외하고는 HUG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17일 당첨자 발표 후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청약 당첨 이후 정당 계약과 옵션 계약은 시행사인 거여2-1재개발조합에서 담당한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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