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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1.5%대로↑…中, 당장 보복 안 나설 뜻 시사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30 06:14 최종수정 : 2019-08-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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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올랐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1.50%대로 올라섰다. 중국 상무부가 미 신규 관세 조치에 맞서 당장 추가 보복에 나서지 않을 의향을 나타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1bp(1bp=0.01%p) 오른 1.502%를 기록했다. 중국측 누그러진 태도에 뉴욕주가가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자 따라 움직였다. 장중 7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하자 상승폭을 좀 더 키워 1.533%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4bp 상승한 1.528%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2bp 높아진 1.96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399%로 2.9bp 올랐다.

10~2년물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3bp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은 이날도 지속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국가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8bp 높아진 -0.694%를 기록했다. 예상과 달리 둔화한 독일 물가 상승률에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가 반등했다. 클라스 노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나와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양적완화(QE)를 재개할 필요는 없다. 충격에 대비해 QE 여력을 아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달 독일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예상과 달리 둔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독일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8월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는 전년대비 1.0%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인 1.1%, 예상치 1.2%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새로운 연립정부 수립 기대감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9bp 내린 0.987%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096%로 4.2bp 상승했다. 의회 정회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6bp 낮아진 0.365%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미만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중국이 미국에 당장 보복보다 대화를 우선시하겠다며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15포인트(1.25%) 오른 2만6,362.2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6.64포인트(1.27%) 높아진 2,924.5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6.51포인트(1.48%) 상승한 7,973.39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무역전쟁에 민감한 산업주가 1.8% 급등했고 정보기술주도 1.7% 뛰었다.

320억달러 규모 7년물 미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율은 전달 2.27배에서 2.16배로 낮아지며 10여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낙찰 수익률은 1.489%로, 전월 입찰 때의 1.967%보다 낮아졌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이 전체의 50.2%를 가져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수단이 풍부하지만,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신규 관세 철회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오펑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전쟁 심화는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도움이 안된다. 미국이 신규 관세를 철회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9월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다면 양측은 대화 진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대화 지속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늘 중국과 급이 다른 대화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달로 예정된 중국과 협상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내용은 제시하지 않은 채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대중 관세부과와 관련해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미 경제 성장세가 당초 추산한 것보다 더딘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기업투자가 부진해 소비호조가 상쇄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연율, 2.0% 성장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1차 집계치인 2.1%에서 하향 수정됐다. 시장 예상치는 2.0%였다. 수출은 전기대비 연율 5.2% 감소에서 5.8% 감소로 하향됐고, 수입은 1차 집계 당시의 0.1% 증가를 유지했다. 고정투자는 0.8% 감소에서 1.1% 감소로 낮춰졌다. 반면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대비 연율 4.3% 증가에서 4.7% 증가로 상향됐다. 2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기대비 연율 기준 1.7% 상승했다. 당초 집계치인 1.8%보다 하향됐다.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유지됐다.

지난달 미 잠정 주택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7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105.6으로 전월대비 2.5% 내렸다. 시장에서는 보합(0.0%)을 예상했다. 전월에는 2.8% 상승했다. 7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년동월비로는 0.3% 하락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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