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기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16.0% 수준으로 정상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수준은 12.7%였다. 우호적인 환율 상태와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15% 수준은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 5267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0년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장 가동으로 6512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삼성전기 시가총액 6조5000억원이 설명되는 이익 규모”라고 설명했다.
기판 솔루션 사업부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FO-PLP) 사업 매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미주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모듈 솔루션 사업부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강화에 따라 실적 안정화가 기대된다“며 “삼성전기가 개발한 폴디드 줌(Folded Zoom) 기술이 채택되면 평균 판매 가격이 30%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2조603억원, 영업이익은 65.0% 줄어든 15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1212억원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나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성수기로 진입하고, 자동차용 MLCC 공장 가동도 시작된다”며 “현재 실적 저점을 지나고 있으며 시장의 우려가 고점인 상태”라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