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닫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측 전화를 두차례나 받았다. 그들이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며 "미국도 중국의 초청에 응해협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93포인트(1.05%) 상승한 2만5,898.83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종 호가는 1,211.70원이었다. 이는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17.80원)보다 5.10원 떨어진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에 글로벌달러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협상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이 약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큰 폭의 하락보단 역외 환율 하락 폭 수준에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급락을 거듭해 온 만큼 이날 의미 있는 외국인 매수를 동반한 반등을 보여준다면 달러/원 환율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질 순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로 위험자산인 원화는 오늘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위안화 환율 고시 수준과 국내 주식시장 움직임 등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역외가 롱스탑에 나서면 1,210원선을 뚫고 내려설 수도 있어 보이나, 이는 달러/위안이나 달러/엔, 주식시장 흐름이 받쳐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209~1,215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등을 반영해 이날 달러/원은 1,210원선 초반 반락이 예상된다"면서 "또 인민은행이 미중 협상을 통해 갈등을 풀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시장 예상보다 낮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고시할 경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