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연구원은 "최근 미국 10년-2년 금리 역전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중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금리 하락 및 장단기금리차 축소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8월 금통위 전까지 관망 심리도 있어 불 플래트닝 포지션을 권고하며, 동결로 인해 금리가 반등 시에는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장기물 금리는 더 하락할 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미중, 한일 무역분쟁 전면 타결을 제외하면 금리 상승 요인은 내년 예산안에서 대규모 국채 발행 정도를 제외하고는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장기화 인식으로 시장은 보험성이 아닌 3회 이상의 침체성 인하(Recession cut)를 고민하는 듯하고, 이것이 미 10년-2년 금리 역전의 한 배경으로 판단된다"면서 "물론 미 경기를 사전적 의미의 ‘리세션’으로 전망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QE 등 수급적인 영향도 미 장단기금리차 축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주말 잭슨홀 미팅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월 의장의 연설 주제는 ‘통화정책의 도전 (Challenges for Monetary Policy)’이다.
KB증권은 또 독일 금리는 9월 12일 열리는 ECB 회의 전까지 숨 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임재균 연구원은 "독일 10년물은 -0.65~-0.70% 내외에서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추가 금리 하락은 9월 ECB에서의 완화정책 확인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독일의 2분기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는 높아졌다"면서 "또한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 패키지 발언으로 독일 등 유로존 금리는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독일이 균형재정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독일의 신규 채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ECB가 자산매입을 재개할 경우 매입할 채권 부족분 논란은 해소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의 파급효과가 빠르다는 점에서 독일의 경기 둔화 우려는 완화될 것이며, 적어도 금리 하락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