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브라질은 388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지만, 외환보유고를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스왑 시장에서 달러 매도를 통해 간접적인 개입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금융위기 이슈와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로 브라질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중앙은행이 외환 스왑시장을 통해 환율 방어 개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금융위기는 예고된 사안이며 브라질과 멕시코로의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예비선거 1위 페르난데스 후보의 성향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포퓰리즘 성향인 페로니즘 정부로 향후 아르헨티나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아르헨티나 금융위기 발발 시, 이 리스크가 다른 신흥국자산으로 확산되기 보다 아르헨티나 자체 또는 외환유동성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실용주의적 좌파인 멕시코 오브라도르 정부와 브라질은 외환유동성 대응능력이 높고 거시경제 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군소후보 제외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페로니즘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좌파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2007년~2015년까지 집권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를 러닝 메이
트로 현 마크리 대통령을 15%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승리하고 10월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의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키르치네르(2001~2007)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2007~2015) 집권기간의 포퓰리즘 및 보호주의 정책 재개 우려가 높아지고, 마크리 정부의 시장 친화적인 개혁이 모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로 금융시장의 패닉이 연출된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