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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롱스탑+위안화 안정'…1,210.80원 1.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8-16 15:59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째 하락하며 1,210원대 초반까지 내려섰다.
개장 직후 1,215원선을 테스트하며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유지하던 달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준비와 위안화 환율 재료 등에 따라 오후 들어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0원 내린 1,2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지난 밤 사이 미국과 중국이 오는 9월 무역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5일 광복절 휴장 기간 글로벌시장의 쇼크를 이겨냈다.
특히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월마트 또한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소비자 수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상회했다.
이날 달러화의 장중 고점은 1,215.40원이었고, 저점은 1,209.80원이었다.

■ 장중 이슈
달러/원 환율의 하락 반전 중심에는 역외의 롱스탑이 있었다.
역외는 오후장 들어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자 이를 롱스탑의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
역내 참가자들도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다가 역외의 롱스탑을 확인한 이후 달러 매도 쪽으로 기울었다.
네고와 결제 등 업체 실수요는 비교적 스퀘어 상태를 보였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소 수요 우위를 나타냈다.
오후장 역외 롱스탑 유발은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소비 촉진 위해 올해와 내년 가처분소득 확대 계획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312위안이었고, 서울환시 장마감 무렵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0389위안을 기록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 달러는 '롱', 원화는 '숏' 포지션을 피할 수 없다"며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최근 단기 급등한 데다 오늘 위안화 환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오후 들어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화 하락에 베팅하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 19일 전망
글로벌 금융시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 공포를 딛고 다시 한번 오름세를 이어갈 지가 관심사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에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미중간 무역협상 재개 등은 원화와 같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재료들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수면 아래에 있다가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반복적으로 악재를 양산하고 있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국내 주식시장이다. 주식 시장이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고, 외국인의 순매도 움직임도 한풀 꺾여야 서울환시에 참여하는 시장참가자들의 여전한 롱마인드도 어느 정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B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회복세가 가장 더딘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다음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화는 주초 1,200원~1,205선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다음주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발표나 미FOMC 회의록 공개 등이 달러/원은 물론 글로벌달러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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