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변경 배경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경쟁상황과 미국시장에서의 약가 인하 추이를 반영해 2019년과 2020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5%, -15.8% 조정하고 장기 실적 전망도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4분기 램시마SC 유럽 허가, 트룩시마 미국 출시, 내년 1분기 허쥬마 미국 출시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성장과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2350억원, 영업이익은 21.2% 줄어든 834억원을 기록했다”며 “예상대비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 정상화 과정에서 재고를 조정하면서 전망치 대비 주문량을 8.9% 축소했고,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기로 하면서 예정에 없던 임상 시료를 생산함에 따라 공장의 가동 효율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상개발비가 직전 분기 대비 18.5%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2019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3.9% 증가한 1조1185억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41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다시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 예상한다”며 “1공장 증설에 따른 일시 가동 중단,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판매 가격 조정 등의 영향으로 악화했던 이익률 역시 3분기 공장 정상가동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분기에는 추가 증설된 1공장 역시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며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시장 출시, 램시마SC의 유럽 허가에 대비한 초기 제품 출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