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5% 증가한 2326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판재류 평균판매단가(ASP)가 1만4000원정도 상승했지만,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원료투입 가격이 2만5000원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3분기에도 원가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1.4% 감소한 2061억원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에도 판재류 스프레드가 전분기대비 축소(-1만5000원)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3분기 투입단가도 2만5000원정도 상승하겠으나 ASP 인상은 1만원 정도에 그칠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봉형강 부문은 3분기에도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이익 감소를 일부 상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주가에는 수요처별 하반기 가격협상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0.3배에서 거래 중”이라며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인데 내수비중이 높고, 투입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주가에 꾸준히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작지만, 주가 반등을 위해선 하반기 조선과 자동차향 가격 인상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