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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D-1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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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금통위 대기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막판 포지션 조정 등에 따른 변동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듯하다.

그간 7월 소수의견 동결과 8월 인하가 가장 기본적인 시나리오였고 지금도 이런 기대감은 크다.

하지만 지속된 국내 경제부진과 한일 갈등이란 변수, 기정사실처럼 돼 버린 연준의 7월 금리인하 등을 감안할 때 내일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도 강하다.

금통위가 당장 금리를 내린다면 추가인하를 기대하면서 채권시장이 랠리를 벌일 수 있고 동결시엔 금리인하 기대감의 되돌림으로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예상 등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보는 쪽에선 어차피 소수의견은 늘어날 것이고, 동결을 해도 인하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한은이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얼마나 낮출지도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가늠하기 위해 살펴봐야 한다.

미국채 금리는 소매판매 데이터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2.1%선으로 다시 반등했다. 산업생산이 예상을 하회했으나 소매판매는 예상을 크에 웃돌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bp 오른 2.103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29bp 상승한 2.613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7bp 상승한 1.8457%, 국채5년물은 2.17bp 오른 1.8660%를 나타냈다.

미국의 6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는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0.1%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전월 기록도 전월대비 0.5% 증가에서 0.6% 증가로 상향됐다. 지난달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해 예상치 0.1%를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내 예상치(0.1% 증가)를 밑돌았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해 예상치 0.3% 증가를 상회했다. 전산업 가동률은 77.9%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연준은 기존 스탠스를 계속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파리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체제 7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미국 경제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경기팽창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을 강조했으나 미국 경제는 견조하게 계속 성장하고 고용시장도 강하게 유지된다는 게 연준의 기본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무역 동향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달 FOMC에서 보험성 금리 25bp 인하를 예상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단기와 장기 국채 수익률 사이의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전술적 금리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금리인하는 제한적이고 절제되어야 한다. 금리가 성장을 억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지나친 부양은 금융 불균형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달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되는 모습이지만, 향후 얼마나 더 낮출지는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미국 금리선물 시장이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을 20% 가량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가 인하와 관련된 논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속적으로 오르던 뉴욕 주가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언급 때문이다. 다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다우지수는 23.53포인트(0.09%) 하락한 2만7335.63, S&P500지수 10.26포인트(0.34%) 낮아진 3004.04, 나스닥은 35.39포인트(0.43%) 하락한 8222.80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농산품을 사기로 돼 있다"면서 "내가 원하면 중국에 관세를 더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연준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유럽과 중국에 대해선 "자신들의 시스템에 화폐를 펌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내일 열리는 금리결정회의는 사실상 올해 들어서 열리는 회의 가운데 처음으로 동결과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대립하는 이벤트로 볼 수 있다.

금융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면 동결 가능성이 인하 가능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오지만, 불확실성도 꽤 크다.

사실 얼마전까지 한은이 7월에 서둘러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대내외 환경이 계속해서 조속한 인하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 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점도 적지 않게 흔들렸다.

내일 금통위 결정과 한은 총재의 코멘트 등에 따라 향후 인하 사이클의 폭에 대한 인식도 조정될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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