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820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1874억원에 못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 사업부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부 업황 회복이 늦어지다”며 “참고로 이번 실적부터는 패널레벨패키징(PLP) 사업부(지난달 1일 기준 삼성전자로 양도)의 실적이 영업손익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17년 이후 바닥권에 근접한 상황이고, 세트 수요 감소도 멈춘 상황”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5G 관련 수요 증가와 안정적인 매출처인 자동차 전장용 매출 비중 확대 등도 주가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MLCC 업황에 대해서는 “MLCC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은 당분간 진행되더라도 판매 수량 감소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2분기에도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예상 대비 MLCC 시장 재고가 많았고, 세트 업체들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 과거 대비 재고를 적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길어지고 있는 MLCC 재고조정에 대비해 세트 수요는 양호한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는 MLCC 판매량 감소가 멈추는 등 업황 회복의 시그널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