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던 외화환산손실이 최근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2분기 말 환율이 1분기 말 환율대비로는 높은 수준일 가능성이 커 환산손실이 발생은 하겠지만 손실이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였던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전망에는 보수적으로 800억원을 반영했으나 6월 말까지 환율변화에 따라 추가적인 손실감소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한진중공업 출자전환으로 약 700억원의 충당금이 환입될 전망으로 환산손실 대부분이 만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주가안정 및 기업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기주식 취득을 발표했는데, 오는 24일부터 1년간 3000억원을 취득하게 된다”며 “자기주식 취득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공교롭게 같은 날 SKT가 약 2200억원에 해당하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하면서 이후 주가는 하락했다”며 “블록딜은 단기적 수급 악재이나 자기주식 취득이 시작되면 수급상 긍정적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말 중간배당을 앞두고 있다”며 “주당 배당금은 작년과 같은 400원으로 전망하는데,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증가 의지를 고려하면 소폭 증가할 여지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