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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코스닥 시장 활성화 위해 정책당국·기업 노력 필요”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02 08:00

들쭉날쭉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코스닥 시장 활성화 위해 정책당국·기업 노력 필요”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결국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당국과 기업 모두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출시 1년을 맞이한 대다수 코스닥벤처펀드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다수의 자산운용사에 저조한 성적에 대한 개선책 여부를 문의했지만 이와 같은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출시 1년이 지난 국내 설정액 10억 원 이상 코스닥 벤처펀드 12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5.83%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의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제외하면 모든 코스닥벤처펀드은 마이너스대의 1년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설정액 또한 감소했다. 같은 기간 12개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은 5340억원으로 1년간 2079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4월 혁신 벤처기업을 살려 ‘제2의 벤처 붐’을 조성하려 했던 정부의 야심 찬 취지가 무색한 성적이다.

■ 갖은 혜택에도 코스닥벤처펀드 기 못펴는 까닭

코스닥벤처펀드는 궁극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하며, 그중에서 15%는 신주(새로 발행된 주식)여야 한다. 또한 투자자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게 되며, 1인당 3000만원 한도의 10%인 300만원까지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벤처기업은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으로 나뉜다. 그러나 대다수의 투자자는 상장되지 않은 기업보다는 이미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선호한다. 따라서 코스닥벤처펀드에 공모된 50% 이상의 벤처기업들은 코스닥 시장의 등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는 아무래도 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작년 코스닥 시장의 지수가 많이 하락한 만큼, 종목으로 구성된 기업들의 주가 또한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 주들의 힘입어 750선을 돌파해 회복세를 보였다. 당시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 또한 고개를 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5월 재차 다시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면서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 또한 하락했다.

■ 코스닥협회 자체 노력 더불어 세제 등 정책지원 갈망

코스닥 협회는 코스닥 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규상장 코스닥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 손실준비금 제도 부활, △이월결손금 공제기한 합리화, △최대 주주의 상속·증여주식 할증평가 기준 완화 등 코스닥 기업의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이에 기업이 이익을 실현했을 때 장래의 사업손실을 보전할 목적으로 준비금을 적립할 예정이다. 향후 손실이 발생할 시 적립된 준비금과 상계해 법인세 과세이연을 통한 경영손실의 위험 감소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행법상 10년의 이월결손금 공제기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월결손금 제도를 적용하는 주요 국가들이 20의 공제기간을 허용하는 사례 등을 비교·검토해 이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기한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스닥상장법인의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스톡옵션 과세혜택을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는 취지로 회계 인력 채용 시 세액공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업 규모에 따라 투자금액 중 일정 비율을 공제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장기투자 유도 및 장기투자문화 형성을 위한 세제개선 또한 도모한다.

다수의 전문가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비롯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해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도입된 정책성 펀드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첨언한 바 있다.

코스닥협회는 이러한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금융당국, 국회 등과 함께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정재송 회장은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정책 건의안을 국회, 금융위 및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과 접촉하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현황을 전달한 상태”라며 “코스닥 협회의 개정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국과 긴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코스닥협회

▲자료=코스닥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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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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