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오후 2시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5400계약, 10년 선물을 50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0틱 오른 109.66, 10년 선물(KXFA020)은 35틱 상승한 128.9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2.0bp 내린 1.685%, 국고10년(KTB10)은 3.2bp 떨어진 1.828%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반락세인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대량 매수세로 강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오후 소강 상태던 외인의 3년 선물 매수세가 강해졌다. 외인은 오후 3년선물 순매수 규모를 3000계약에서 5000계약 수준까지 높였다.
예상치를 웃돈 실업률에 호주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해석된 점도 강세 흐름 지지 요인이 됐다.
이날 KDI는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일시적 침체라기보다 추세적 하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 부진에 대한 시장내 공통된 인식이 강해 KDI 보고서에 대한 반응은 미지근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1%, 코스닥지수는 1.5%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와 연계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리스크오프 요인들 영향에 3거래일만에 조정을 받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호주 고용지표가 나쁘게 해석되면서 호주 RBA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수급상 외국인이 연일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로 대응하고 있는 것도 강세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된 KDI 보고서를 보면 KDI와 조동철 금통위원의 스탠스가 비슷해 보인다"며 "이제 성장률 하락을 경기 순환적 문제로 보기보다는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연내 한은의 금리 인하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시장 예상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중 경제지표 부진, 유로존 정치리스크 확산 그리고 트럼프의 화웨이 표적 압박 등 리스크오프 요인 영향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등에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전 발표된 호주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실업률 등에 부진하게 읽혀, 주가지수와 금리 하락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KDI가 보고서로 한국경제가 '일시적 침체라기보다 추세적 하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며 "한국경제가 탈출구 없는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데 공통된 인식이 이미 확고해서, KDI 보고서가 나와도 시장 반응은 무덤덤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