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전라남도 보성군의 인구 십만 명당 자살률은 2015년 28.8명에서 2016년 31.5명, 2017년 34.4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24.3명 및 전남 평균인 25.1명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며, 특히 특히 농약자살률이 26.6%에 이르러 음독자살을 막기 위한 제동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에서는 전남지역 내에서 자살률이 높고, 증가 추세에 있는 전남 보성군을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지역으로 선정하고, 다각적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우울감 및 자살 징후를 보이는 지역 주민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하고 지역정신건강센터와 함께 밀착 관리한다.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과 함께 농촌지역에서 자살 수단으로 자주 사용되는 농약으로부터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5개 마을 31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한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자살은 한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자살 고위험군을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모두가 주변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자살위험 없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5월 중순까지 전남 고흥, 전남 장흥, 충북 영동 등 총 16개 시군의 총 8,800가구에 보관함을 보급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