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 등 신흥국 채권을 제외하기로 하면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9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1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달러화 매도)을 내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 점도 원화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2213.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배당금 송금 등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전환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취약한 경제 펀더멘탈과 배당금 송금 수요 등이 원화 약세 요인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아직 낮아 보인다”며 “미·중 무역협상 결과, 브렉시트 해소 그리고 국내 경기 중 특히 수출 경기의 회복 속도 등이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