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1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1원 오른 1144.7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144.9원까지 급등하면서 2017년 9월 28일 115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달러화 매도)을 내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 점도 원화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2213.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배당금 송금 등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전환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취약한 경제 펀더멘탈과 배당금 송금 수요 등이 원화 약세 요인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아직 낮아 보인다”며 “미·중 무역협상 결과, 브렉시트 해소 그리고 국내 경기 중 특히 수출 경기의 회복 속도 등이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배당금 지급이 일단락되는 4월 중순까지는 원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4월 중순까지는 원화 약세를 전제로 투자 전략을 세우고 그 이후부터 원화가 강세 전환할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