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올해 1분기 IT 대형주 중 거의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낮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LG전자의 목표주가 9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4조9000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 전년 동기의 실적을 뛰어 넘는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가전 부문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사업의 호조가 3년째 지속됨에 따라 전년 동기의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TV 부문에서는 패널가격의 하락, 비수기에 따른 마케팅비 절감 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도 가전 사업의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16조2000억 원, 영업이익 7579억 원을 예상한다”며 “1분기 영업이익보다는 다소 감소하지만 이는 계절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임을 밝혔다.
또한 “국내 가전 시장이 호황을 지속하고 있고 TV 사업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당분간 LG전자의 실적은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전과 TV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해내고 있어 리스크는 다른 IT 대형주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하반기에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주를 통한 성장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