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가 인터넷전문은행 맞춤형 서비스 협업 봇물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04-08 00:00

2030 신규고객 확보 돌파구
앱 통해 CMA 비대면 개설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증권가 인터넷전문은행 맞춤형 서비스 협업 봇물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증권업계가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을 잡고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예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해 인가전에 뛰어든 증권사도 있다. 젊은 층 고객을 끌어들여 투자자 저변을 넓히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891만명, 케이뱅크 고객 수는 98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24시간 비대면으로 수수료 없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데다가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해 올리기만 하면 계좌를 개설하고 대출도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두 회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네이버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중 2030 세대 비중은 60%에 달했다. 30대가 32.6%, 20대가 31.4%를 차지했다.

◇ 증권·은행계좌 동시개설 서비스

최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과 동시 계좌개설 서비스를 내놓는 등 연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일 케이뱅크와 함께 동시 계좌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케이뱅크 앱(APP)에서 ‘듀얼K 입출금통장’을 개설하면서 추가 본인인증 및 실명확인 없이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서비스 ‘나무(NAMUH)’의 증권계좌를 함께 개설할 수 있다.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모바일증권 나무 앱을 통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뿐만 아니라 발행어음, 펀드,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기타파생결합증권(DLS), 로보어드바이저 등 NH투자증권의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증권계좌와 은행계좌 간 연결을 통해 모바일증권 나무 앱에서 은행 계좌의 자금을 이체해올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와의 첫 협업 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연계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와의 협업은 주주사 간 시너지 측면 외에도 투자를 고려하는 2030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산관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케이뱅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 중심의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세전 연 3.5% 특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발행어음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과 제휴를 통해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별도의 개인정보 입력 없이 입출금 계좌개설 시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계좌도 신청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와 서비스 제휴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카카오뱅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를 최초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카카오뱅크 계좌와 증권사 주식계좌에 총 2만원을 입금해준다. 또 거래금액 조건 없이 국내주식 거래 시 매월 5000원을 최대 1년간 제공한다. 수수료 평생무료 혜택도 자동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한국투자증권이 주식계좌개설을 위한 업무를 제휴함으로써 양사 고객의 편의성을 동시에 확대하고자 했다”며 “지주회사 계열사 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첫 마중물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간편 금융서비스 페이코와 손잡고 출시한 ‘PAYCO 한화 Smart CMA’ 서비스를 연장한다.

한화투자증권 신규 및 휴면고객은 오는 9월 30일까지 페이코 앱을 통해 CMA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다. 6개월 간 300만 원까지 연 3.5%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서비스에 대해 심리적인 허들을 느끼는 2030 고객들이 페이코 앱을 통해 보다 쉽게 한화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간편 송금 서비스 앱 토스(Toss)와 제휴해 CMA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1.3%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토스에서 펀드를 매매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도 출시했다. 1000원 단위로 펀드 투자가 가능하고 매수, 수익률관리, 환매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토스 앱을 통해 간편하게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스타벅스, 애플 등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면 원화 환산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환전 등 별도의 절차 없이 매매가 가능하다.

증권가 인터넷전문은행 맞춤형 서비스 협업 봇물
◇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맞대결’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키움증권은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메가존클라우드 등 30여 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된 키움뱅크(가칭)를 꾸려 지난달 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마쳤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뱅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금융, 유통 등 30여 개 주주사가 보유한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혁신·포용·안정성을 겸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은행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자가 자유롭게 참여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오픈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충분하나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기술금융 노하우를 공유하고 투자유치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성장단계별로 사업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키움뱅크는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 ‘에이젠글로벌’과 스타트업 토탈 플랫폼을 구축한다.

아울러 부동산을 활용한 대안 투자와 온라인 대환대출, 사업자와 고객의 접점에 제로 뱅킹(Zero banking) 서비스를 적용한 신개념 금융서비스, 디스플레이 멀티 터치를 이용한 새로운 스마트폰 결제·인증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SCI평가정보’를 비롯해 30여 개 주주사가 보유한 방대한 고객 소비·행동기반 빅데이터 정보와 고도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델(CSS)도 개발할 계획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을 활용해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바로고’, ‘11번가’ 등 중소상공인 접점 주주를 통해 프리랜서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소셜트레이딩 컨셉의 금융정보 공유 공간을 키움뱅크 내에 구현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언제든지 키움뱅크에 예치한 원화 기반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도 토스뱅크 컨소시엄(가칭 토스뱅크)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가 발행하는 주식 5000만주 중 495만주를 247억5000만원에 현금 취득해 지분 9.9%를 확보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7%의 지분으로 대주주가 된다.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Goodwater Capital), 브라질 누뱅크의 투자사인 리빗캐피털(Ribbit Capital)이 각각 9%를 투자한다. 한국전자인증(4%)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2%)도 주주사로 참여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향후 지급결제 서비스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1000만 고객을 보유한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가 주도하는 토스뱅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 개발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인터넷 전문은행과 연계해 다양한 혁신 사업 모델을 시행하는 등 신규 수익모델 확보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