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오른쪽)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런정페이 자료 사진 편집)
지난해 약 122조 원의 전체 매출을 기록해 2017년 대비 21%의 성장을 보인 것에 이어 2019년에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의 매출 증가는 딱히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하지만, 이는 미국 트럼프닫기

지난 18일(현지 시각)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소식지 모바일 월드 라이브 등에 따르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과학자 모임에 참석하여 "올 상반기 1~2월 매출이 지난해 동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35.8% 늘었다"며 이 성과는 외부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고 회사 구성원 모두가 단결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서 런정페이 회장이 말한 외부 시련은 미국이 주도한 반 화웨이 캠페인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미국 동맹국의 비협조로 반 화웨이 캠페인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화웨이에 대한 자국 기업의 수출금지 등 대안 모색에 나선 상황이다. 영국, 독일,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이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반 화웨이 캠페인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 가장 큰 위기를 안겨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증명하는 것처럼 지난달 말 화웨이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30건이 넘는 5G 장비 계약을 체결하고 4만개 이상의 5G 기지국 장비를 수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18일 과학자 모임에서 런 회장은 올 1~2월 매출 증가율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화웨이를 요새에 빗대 "내부가 느슨해지면 요새가 흔들릴 수 있지만, 외부 압력으로 오히려 요새 내부가 더욱 단단해졌다"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승리에 대한 그의 의지가 세계적인 통신 장비 기업 화웨이를 마치 회사가 아닌 중국 군대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