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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5G 자율주행차 선두 경쟁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3-18 00:00

무대는 달라도 자율주행차 1등 기업 목표는 같아

보안에 대한 끝없는 우려 등의 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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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니스 센터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5G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LG

▲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니스 센터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5G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 LG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이달 말 본격적인 도래를 예고했던 5G 시대의 개막이 다음 달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각종 마케팅 및 프로모션 계획과 서비스 공개 등의 일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동통신 3사의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에 대한 열망은 거세게 불타고 있다.

◇ LG유플러스, 강변북로에서 서울숲까지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서울 한양대 HIT 관에서 자율주행차 주행 시연 및 기자간담회를 펼쳤다. 미국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던 교통사고 참사의 영상을 보여주며 자율주행차를 통한 생명 보호와 안전한 세상 만들기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하여 GPS 인식과 신호등 인식, 차선 및 교통 안내판을 인지한 뒤 경로를 선택하고 숙련된 운전자와 같은 실력을 선보인다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자율 주행 성공을 발판 삼아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건물 6층 대강당과 검은색 그랜저 HG 모델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의 장비를 장착한 자율주행차 A1 모델의 실내외를 실시간으로 연결했다.

한양대 부근의 강변북로로 진입한 뒤, 자율주행 모드를 시작한 차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막히는 도로에서의 자연스러운 정차와 거리 조절 등은 물론 차선 변경 및 표지판을 읽어 제한속도 80KM/H, 60KM/H의 환경에 따라 속도 조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제한속도를 채워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시속 60 정도를 유지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 아쉬웠다.

주행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기업의 담당자와 연구진은 국내 도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더했다. 일반적으로 세 개의 전구를 사용하는 신호등을 넘어 네 개의 전구는 물론 화살표 신호와 대각선 화살표까지 같이 사용하며, 혼란스러운 차선과 교통 안내 표지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우리나라의 도로 환경에서 이 정도의 성과는 엄청난 것이라고 어필했다.

이어 5G의 초저지연, 초연결, 초고속으로 대표되는 세 가지 특성이 효자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로 만들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질의응답에서 KT의 평창올림픽 자율주행차 시연에 관해 묻는 한 기자에게 다른 기업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유플러스가 기술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 SKT가 만든 자율주행차 해킹을 막는 양자난수생성기. 사진 = SKT

▲ SKT가 만든 자율주행차 해킹을 막는 양자난수생성기. 사진 = SKT



◇ KT, 평창에 이어 성남을 무대 삼아

KT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실증 단지인 경기도 성남의 판교제로시티에서 5G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위한 5G 및 LTE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이처럼 달리는 버스 안에서 5G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VR 서비스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에서 시행했다.

KT의 자율주행이 LG유풀러스와 차별화되는 특징은 보안성 문제에 있어 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이는 SKT 또한 마찬가지다.

5G 자율주행에는 관제센터와 지속적인 통신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보안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다. 영화 다이하드 등에 등장했던 해킹으로 만들어진 교통사고와 인명 사고, 테러 등 재난에 대한 불안은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사라질 수 없기에 이는 모든 이동통신 기업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에 있는 5G 기지국 중 유일하게 친중 기업이자, 보안 문제가 타국에서도 여러 차례 제기되었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불안을 일으키는 지점이다.

한편 KT의 경우, 지니페이를 자율주행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점이 버스 등의 대중교통 수단에 상대적으로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SKT, 경계 근무 이상무! 보안에 강한 자율주행차

SKT는 5G 자율주행차 해킹을 막는 양자암호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이번 MWC 2019에서 공개했다. 양자보안 게이트웨이는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 보안 장치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이 솔루션은 차량통신기술(V2X)·블루투스·레이더·라이더·운전자보조시스템·스마트키 등 외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장치를 감시하며 위험 발생 시 즉각 운전자와 관제센터에 상황을 알려 사태 악화를 미리 방지한다.

특히, 5G V2X로 주고 받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ion)의 암호키와 함께 전송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을 원천 차단하기도 한다. 공동 개발사인 국내 강소기업 긴트(GINT)도 MWC 2019에 초청해 이 솔루션을 함께 전시한 활동으로 시장 내 협업 또한 강화했다.

동시에 모빌리티 분야에서 T맵 택시를 지도 기반의 포털 서비스로 진화시키는 동시에 누구(NUGU)를 칩으로 제작하여 손쉽게 외부 하드웨어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동통신 3사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접근 방식과 태도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두 각자의 방법이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길 바란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VR 콘텐츠를 즐기고 업무, 학습 등의 개인적인 활동을 하며 이동하는 시대의 도래를 꿈꾸는 LG유플러스와 버스 등 대중교통의 자율주행 활성화 및 자사의 5G망 인지도 확장을 노리는 KT 그리고 보안 솔루션 제시와 협력 강화 등으로 시장의 석권을 꿈꾸는 SKT. 이중 누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승리할지 반응을 살펴봐야 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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