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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올해 주택사업 ⑨ - SK건설] 안재현 사장, 재건축 중심 주택사업 확대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3-18 00:00

광명 부천 등 5300가구 공급

해외 건설사업도 재정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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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 사진: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19년에도 주택 경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이 시작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올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SK건설은 올해 조기행 전 SK건설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공동 대표체제에서 안재현 SK건설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히는 안 사장을 통해 지난해 발생한 라오스댐 사고 수습 완료와 ‘개발형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택에서도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공급한다. SK건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약 53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 올해 5개 단지. 5299가구 공급

SK건설은 올해 5개 단지, 5299가구의 주택을 일반 분양한다. 지난해 4500여가구 대비 약 800가구 늘어난 규모다. 올해 공급 주택 모두 재건축·재개발이며 이 중 4곳이 컨소시엄 단지다.

SK건설의 주택사업은 최근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년간 플랜트 등 해외 사업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건축·주택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6년 9679억원이었던 건축·주택 매출은 2017년 1조5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7%(6114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도 1조3263억원으로 2017년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플랜트 부분 매출은 지난 3년간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16년 4조7172억원이었던 플랜트 매출은 2017년 3조6880억원, 지난해 3분기 2조6889억원까지 급감했다.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건설 올해 주택 공급은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마수걸이 단지는 ‘광명 철산 주공 7단지’가 유력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1313가구 규모로 짓는다. 일반 분양 물량은 697가구다.

단지는 평당 2300만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단지인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평당 분양가가 2200만~23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그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평균 청약경쟁률 18.48대 1을 기록하며 완판, 실수요자의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오는 2021년 3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가 준공돼 입주를 시작하면 최대 2500만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오는 8월은 ‘부평 부개서초교 재개발’이 분양을 앞뒀다. SK건설과 한진이 컨소시엄으로 건설하는 이 단지는 1559가구 규모로 건설한다. 오는 9월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1716가구 규모의 ‘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이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10~11월은 ‘대전 신흥 3구역 재개발’, ‘수원 팔달 8구역 재개발’이 분양 예정이다. 올해 유일한 자체 사업 단지인 대전 신흥3구역 재개발은 1588가구 규모로 짓는다. 유일한 자체 사업 단지로서 일반 분양 물량이 1093가구로 가장 많다.

주변에 대전지하철 1호선 대동역과 신흥역이 있으며, KTX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 대전ㆍ판암 나들목을 이용한 광역 교통여건도 갖췄다. 분양 시기는 오는 10월로 예정됐다.

11월엔 SK가 올해 시공에 참여하는 사업 중 최대 규모인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공급한다.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52개동, 총 3603가구로 짓는다. 이 중 SK건설의 일반분양 물량은 713가구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택 공급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SK건설은 최근 몇 년간 5000~6000가구 수준의 주택을 공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재건축·재개발과 컨소시엄 단지가 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국내 주택 사업과 함께 해외 사업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SK건설 올해 유일 자체 단지인 ‘신흥3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 SK건설 올해 유일 자체 단지인 ‘신흥3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 ‘개발형 사업’ 해외 확대 의지 피력

안 사장은 올해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리딩사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꿈을 위한 우리의 첫 목표는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독창적 가치를 제공하여 오는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찾고, 고객의 Pain Point 해소를 위해 최적 Technology를 솔루션으로 연결해 제공하는 차별적인 BM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고객으로부터 출발하는 Outside In 관점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서비스 모델을 다양하게 확대, 재생산해 나간다면 고객, 주주, 구성원, 사회의 행복을 키워 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양합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사장의 이런 의지로 SK건설은 올해도 ‘개발형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SK건설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화도로’를 수주, 해외 개발형 사업 첫 성과를 올렸다. 수주 4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착공에 돌입했다.

7억3000만달러 규모의 이 공사는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카자흐스탄 경제수도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한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예측 실패에 따른 운영수입 변동 위험성이 없다.

SK건설 관계자는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지난해 첫 착공에 들어간 개발형 사업”이라며 “SK건설이 추구하는 개발형 사업은 선진국형 수주프로젝트로 공사 이후 운영까지 담당하는 BOT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필리핀에서 또 다른 성과를 기대한다. 지난해 5월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필리핀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수주 여부가 올해 말 결정되는 것. 이 공사를 수주한다면 SK건설은 준공 후 25년간 해당 발전소를 운영, 또 다른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전통적인 EPC 경쟁 입찰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 위주로 해외사업 초점을 지속해서 전환해 갈 예정”이라며 “개발형 사업의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목부분 또한 성과를 냈다. SK건설은 지난 13일 UAE ‘구에이파트~루아이스’ 구간 철도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사우디,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 회원국 철도 프로젝트 참가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수주 이후 “UAE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사업 위치도. 사진 = SK건설

▲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사업 위치도. 사진 = SK건설



◇ 라오스댐 사고 수습 행보 과제

주택과 해외 사업에서 올해 폭넓은 행보를 보여줄 안 사장이지만, 과제도 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라오스댐 사고’ 수습을 마무리,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것.

안 사장은 라오스댐 사고 발생 시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현지 직원과 한국 파견 직원 구조활동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라오스 수해지역 주지사 면담, 현지 의료팀 배치, 임시숙소 건설 등 상황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아직 관련 사고에 대한 원인 발표가 발표되지 않아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 있다. 댐 붕괴 원인이 자연 재해가 아닌 SK건설 책임으로 밝혀질 경우 해외 시장에서 이미지 타격과 재정적 손해는 자명하다. ‘해외통’으로서 사고 수습에 발군의 활약을 보인 안 사장 또한 해당 타격을 피해갈 수 없다.

안 사장도 해당 사고를 인식, 올해 ‘현장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생산성을 논함에 있어 타협 불가능한 최우선 전제 조건은 바로 ‘안전’”이라며 “단 한 건의 사고가 생존과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건설은 가장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 가장 안전한 건축물을 만드는 회사를 구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철두철미하게 안전을 지키면서 작업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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