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는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는 쪽이 영국은 물론 유럽연합 이익에 부합하는 것 같다”며 15일(현지시간)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입장에서 보더라도 영국이 급하게 탈퇴하는 것보다는 협상을 연장하는 편이 낫고, 영국 의회 입장에서도 즉각적 탈퇴가 국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영국 하원은 테리사 메리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찬성표가 브렉시트 승인에 320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여당인 보수당 내에서조차 반대표가 118표에 달했다.
투표에 앞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이행은 나의 의무다. 합의안을 가지고 질서있게 유럽연합을 떠나고 싶다” 호소한 바 있다.
브렉시트 부결로 영국 의회는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총리 불신임 투표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빈 대표는 “이번 메이 총리 패배가 1920년대 이래 가장 큰 패배이자 메이 정부에 재앙과도 같은 패배”라고 지적했다.
불신임 안이 통과되면 메이 정부는 퇴진하고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
브렉시트 부결 직후 뉴욕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는 1.27달러를 하회, 1.5% 급락했다가 급반등했다. 거래시간 마감을 앞두고 상승권으로 올라섰다. 파운드/달러는 전장보다 0.05% 오른 1.286달러에 호가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