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특별한 행사 없이 내년도 실적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급락한 2889억원을 기록하는 어닝쇼크를 겪었다. 신흥시장 선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내년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19년 미국 유럽 및 내수시장은 판매가 감소하고, 중국시장 판매 둔화를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 강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1~11월 판매량 65만6243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총 판매량 63만5578대를 이미 넘어섰다. 그랜저가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고, 싼타페가 SUV 모델 최초로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대차는 견고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부활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신형 SUV가 키를 쥐고 있다.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는 현대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가, 중국에서는 '셩다'로 명명된 신형 싼타페가 각각 출격한다. 현지 소비자 요구에 맞춘 모델 출시 및 신기술 탑재로 시장 흐름을 오판했던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정의선닫기

정 부회장은 올해 수차례 인사를 통해 친정체제를 구축하며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오는 2일 시무식에서 처음으로 사내망이 아닌 연단에 직접 올라 신년사와 함께 그룹의 비전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현대차의 실적 회복이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9.7% 증가한 8510억원으로 예상했다.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이어 2019년도 실적 전망치도 상향조정하며 "4분기 이후 공장 가동률 상향,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판매 흥행, 개소세 연장·친환경차 투자 확대 등 정부 정책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