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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號 하이투자증권, ‘수익성 개선’ 등 과제 산적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12-24 17:05 최종수정 : 2018-12-27 14:00

3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 회복세 유지 관건
복합점포 등 DGB금융 시너지 극대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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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하이투자증권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하이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경규닫기김경규기사 모아보기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금융투자업계 10위권 내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본격적인 사업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비경상적 손실 등으로 저하되었던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개선 흐름을 어떻게 유지해나갈지는 김 대표에게 남겨진 과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88억원, 당기순이익은 9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다만 누적 당기순이익은 429억원으로 전년동기(42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하며 크게 늘었다.

특히 채권 부문의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400% 증가했고 부동산금융의 이익 증가세 또한 지속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장외파생, 기업금융, 채권중개·운용과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고유자산 운용 등 모든 사업부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해 전 부문의 올해 사업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잇따른 운용 관련 손실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16년 2분기에는 사채관리회사로 참여했던 경유펀드 관련 손실 85억원(영업외손익)이, 같은 해 3분기에는 보유 선박펀드 손상 차손 214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또 소송 관련 비용 85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1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지점 영업 등 리테일 정상화를 위해 단행한 희망퇴직 비용 84억원과 선박펀드 관련 손실 93억원,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부실로 인한 300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처리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63억원에 불과했다.

하이투자증권의 투자 중개부문의 시장 지위는 1% 중반대 점유율로 낮은 편이다. 서울 및 경남에 집중된 영업망과 낮은 인지도, 지난 2015년 구조조정에 따른 지점 네트워크 및 인력 축소 등으로 인해 경쟁력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하이투자증권의 지점망은 2015년 3월 말 49개에서 지난해 말 30개로 줄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주선 및 채무보증 사업에 주력하는 등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해 활로를 찾아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중개영업 중심의 전통적인 수익구조보다는 IB 및 PI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형사에게 유리한 규제정책과 시장 상황으로 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본력이 충분치 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시장 지위를 확보해야 하는 게 관건이 됐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 말 열린 하이투자증권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각 사업 부문의 다지기 위한 채비를 걸었다. 지난달 김 사장은 취임 후 첫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나섰다.

이번 조직정비의 핵심은 DG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극대화다. 하이투자증권은 시너지 협업전략 추진과 상품 투자전략 솔루션과 상품 운용기능 강화를 담당하는 시너지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또 영업지원 강화 및 영업집중을 위해 리테일 영업점을 총괄 지원하던 리테일영업본부는 자산관리(WM)본부로 개칭했다. 리테일 지원 중심의 WM 영업조직과 상품기획 중심의 전략조직 분리를 통한 조직 효율화를 꾀한 결정이다.

기존 경영지원본부는 전략경영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전략적 금융상품법인영업의 육성을 위해 기존 금융상품법인담당은 대표이사 직속의 본부로 격상시켰다. 각종 추진 사업의 리스크 심사와 관리를 담당하는 리스크담당도 본부로 격상해 영업본부와의 균형을 맞추고 리스크 역량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0월 공식적으로 DGB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새 출발을 알렸다. 9월 12일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한 지 약 한 달 반, 지난해 11월 DGB금융지주가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복합점포 신설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DGB금융지주는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을 결합한 금융 복합점포 개설을 공식화한 바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은 자회사 편입 이후 조달비용 절감이나 은행 지점을 활용한 영업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은행은 국내지점 249개 중 232개가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하이투자증권의 지점은 서울·경기 10개, 부산·울산·경남 16개, 대구 1개로 수도권 및 경남지역에 집중되어 지리적 영업기반이 겹치지 않고 상호 지리적인 영업기반의 확대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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