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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KB 대형합병 증권사 ‘인재 최적화’ 바람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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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17 00:00

‘3년치 연봉’ 파격제시…희망퇴직 가시화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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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KB 대형합병 증권사 ‘인재 최적화’ 바람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 대형 합병 증권사들이 인재 최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희망퇴직과 지점 통폐합으로 불필요한 경상비용 감축에 나선 한편 미진한 사업을 키우거나 중요 사업부를 보강할 핵심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 구조조정 ‘칼바람’ 옛말…파격조건 내건 희망퇴직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5~14일 만 43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2016년 말 현대증권-KB투자증권 합병 이후 첫 희망퇴직 추진이다.

조건은 근속연수에 따라 27~31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고 생활지원금과 전직지원금 등으로 30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것이다.

통상 증권가에서 희망퇴직 보상으로 24개월치 월급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1차 희망퇴직 목표는 15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지점 3곳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2016년 말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 합병 이후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사측과 노조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으로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30개월치 월급과 추가 금액을 지급하는 선이 언급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점 30% 감축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합병 직후부터 인위적인 구조조적을 극히 꺼린 점을 감안하면 희망퇴직 전개 가능성을 예단하긴 힘들다.

◇ 핵심인력 모시기 골몰

합병 증권사들은 우수 인재 영입에도 공들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김성락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과 그 수하인 김연추 투자공학부 팀장을 영입했다. 이 둘은 상반기에만 각각 22억원 넘는 급여를 받아 유명세를 탔다.

특히 김 전 팀장은 평사원 가운데 보수액수가 가장 컸을뿐 아니라 한국투자증권 오너와 대표보다도 많은 급여를 받아 화제가 됐다.

김 전 전무와 김 전 팀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증권(ETN) 등 파생상품 투자, 개발을 맡아 연 1000억원대 수익을 냈던 인물이다.

특히 이들이 지난해 설계한 양매도 ETN은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올 상반기 고액 보수로 이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보다 앞서 KB증권에서 부동산을 담당하던 직원 5명과 교보증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인원 3명 등을 잇달아 영입했다.

KB증권도 합병 이후 우수 인력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가장 최근 화제가 된 건 NH투자증권의 부동산금융 인력을 대거 끌어들인 사례다. 지난 6월 김덕규 전 NH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상무와 그 수하 부동산 금융본부 직원 10여명이 KB증권으로 이직했다.

김 상무는 NH농협증권 종합금융사업본부장과 NH투자증권 종합금융본부장을 거친 대체투자 전문가다.

NH투자증권에 재직하면서 2조1000억원 규모의 여의도 파크원 사업과 여의도 MBC 부지 개발 사업(1조2000억원), 나인원한남(600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KB증권은 본사뿐 아니라 영업점 직원까지 증권가 우수 인력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합병 전 현대증권 시절에는 경력직을 받지 않았기에 KB증권의 공격적인 경력직원 유치 행보는 더욱 세간의 눈길을 끈다. 한 증권사 직원은 “동기 중 절반 넘게 KB증권으로 이직했을 정도”라며 “KB증권은 임금테이블 수준이 주요 증권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이라 제의를 받은 직원이 옮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 3분기 기준 직원수는 미래에셋대우 4545명, KB증권 3136명으로 나란히 업계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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