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하고 향후 90일간 협상을 통해 견해차를 줄여 나기로 했다.
이 기간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0%의 관세율을 25%로 인상하지만, 두 양대국간의 갈등이 누그러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져 채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7틱 하락한 108.87, 10년 선물(KXFA020)은 17틱 떨어진 125.7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3730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565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중 무역갈등이 휴지기에 돌입하면서 주가가 뛰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발동했다. 이 같은 리스크 온 분위기로 채권은 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장 막판까지 주식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채권이 생각보다 더 밀렸다"고 말했다.
선물사 중개인은 "미중 무역분쟁이 일단 잠시 봉합됐는데, 장중 트럼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분쟁 성과를 소개하면서 장이 좀 더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닫기

당장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일단 최악은 면했다는 차원에서 주가지수가 상승세로 치닫자 채권은 조정을 받은 것이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KTBS03) 최종호가수익률은 2.7bp 오른 1.924%, 국고10년(KTBS10)은 2.2bp 상승한 2.128%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35.07p(1.67%) 오른 2131.93, 코스닥은 13.70p(1.97%) 뛴 709.4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2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02억원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리스크 온 무드 강화로 달러/원은 10.5원 속락한 1110.7원으로 내려왔다.
■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장중 가격 낙폭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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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금요일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한 뒤 미중간 무역협상이 '휴전 모드'로 돌입하면서 리스크 온 모드가 강화되자 채권시장은 밀리면서 시작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2틱 하락한 108.87, 10년 선물(KXFA020)은 6틱 떨어진 125.65로 거래를 시작한 뒤 주식 강세에 낙폭을 좀 더 키웠다.
지난 금요일 채권시장은 2명의 소수의견과 함께 단행된 금리인상에 시장은 커브 플래트닝에 주력한 뒤 이날은 레벨 부담 속에 미중 무역갈등 재료를 반영했다.
미국채 금리는 3%선 하향 돌파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금요일 국채10년물 수익률은 3.64bp 하락한 2.9924%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9월 17일(2.989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주말에 미중이 무역분쟁과 관련해 '휴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합의를 하고 주가지수가 뛰면서 채권가격은 낙폭을 키웠다.
미중 합의로 채권 강세에 대한 되돌림 등이 이어졌으나 오전 중 낙폭이 제한되면서 가격이 보합권 근처로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 주식시장의 강세가 거듭되고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오후 장에서 다시 가격 낙폭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현재 40%에 달하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고 향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모습에 채권가격의 반등은 한계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리스크 온 무드가 지속되면서 2%대로 진입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3.05%를 향해 올라왔다. 시간외 뉴욕 주가지수 선물이 강했던 데다 미국채 금리까지 예상보다 많이 올라오면서 국내 시장도 이날은 반등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내일 미국 채권시장과 주식, 그리고 이날 달린 국내 주식시장의 반응을 한 번 더 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렸고 내년 금리인상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레벨 부담 속에 커브 플래트닝 인식이 강한데, 이날은 G20발 재료로 일단 약간 조정을 받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