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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째 ‘쑥쑥’…신흥국 투자심리 바닥 지났나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29 15:46

코스피, 나흘째 ‘쑥쑥’…신흥국 투자심리 바닥 지났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지가 커지면서 신흥국 투자 심리가 확연히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에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28%(5.88포인트) 상승한 2114.1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1.22% 오른 2133.95포인트에 장을 출발해 1.35% 오른 2136.74포인트로 일간 고점을 찍고는 장 후반에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외국인이 325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716억원, 기관은 54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고점은 지난달 23일(2148.80포인트) 이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26일(1.24%), 27일(0.79%), 28일(0.42%)에 이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강세가 누그러질 기미가 나타난 가운데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흥국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신흥국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미 국채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 강세 기조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신흥국 주식이 실적과 성장 면에서 미국 주식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간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은 미국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현 금리 수준은 중립금리의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간밤 미국 뉴욕 증시 대표지수들이 일제히 크게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2.30%), 나스닥(2.95%) 등 미국 증시 주요 지수들은 모두 급등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중립금리까지 갈 길이 멀다’고 했던 파월 의장이 기존 발언을 번복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며 “미국 주식시장에선 일정 부분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에선 내달 1일 G2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고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요동치는 증권시장과 금리 인상, 제네럴모터스(GM) 구조조정 발표 등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흥국 증시 내부적으로도 가격 메리트와 기업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 모멘텀과 증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보아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커졌다”며 “내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구성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1.15%로 선진국 지수 소속 기업 대비 3.2%포인트나 높고 배당수익률은 MSCI 월드(2.84%)를 상회하는 3.21%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달러 가격이나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가 우상향 기조를 굳힐 것이라고 장담하긴 이르다.

정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둔화했음에도 달러 조달 비용이 오르고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증시에 대한 자금 유입이 추세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만으로 향후 연준의 긴축 정책 스탠스가 변화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미중 무역협상 여부와 GM 공장 셧다운에 따른 자동차 관세 인상 발동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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