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D QL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860 QVO’(1~4TB) 시리즈를 출시하며 QLC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며 “낸드 업계 1위 삼성전자가 QLC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시장 크기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QLC란 셀 1개에 비트 4개를 집어넣는 기술이다. 현재 주력 기술인 TLC(Triple Level Cell)에 비해 30% 가량 원가 절감이 가능한 대신 내구성이 매우 낮다.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QLC SSD는 인텔의 ‘660p’, 마이크론의 ‘크루셜 P1’ 등이 있다.
도 연구원은 “내년 낸드 업체의 경쟁력은 QLC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QLC를 제대로 만드는 업체와 그러지 못하는 업체 간 수익성이 극명히 갈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쓰기 재기록 횟수로 볼 때 TLC는 1000~3000회인 반면 QLC는 100~1000회”라며 “100회와 1000회 간 차이는 업체 별 기술력에 달려 있으며 100회 수준은 SSD 제품으로 만들기 어렵고 SD카드 등과 같은 제품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인텔 등이 QLC 기술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이들 3사의 낸드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쟁사들의 경우 상위 업체 수준의 QLC 기술 개발 여부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