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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 실적 1위‘박빙’ 승부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11-26 00:00

3분기 누적 순이익·영업이익 격차 미미
4분기 관건…한투 2년 연속 수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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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증권가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두고 박빙 승부를 펼치게 됐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볼 때 순이익은 미래에셋대우가 234억원 앞서 있고 영업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이 133억원 많다. 지금까지 누적 실적의 차이가 미미한 만큼 4분기 실적에서 양사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 순익 1위 미래에셋…2위 한투와 234억 차이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5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1조7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2조25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으로 43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한 액수다.

누적 순이익 2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까지 누적 41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많은 수준이다.

이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이 누적 순이익 2~5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0% 많은 34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누적 순이익이 2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KB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2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 늘어났다. 누적 영업이익으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2위 자리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97억원으로 작년 보다 2.4%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으로 총 5264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작년 보다 8.1% 많다.

이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순으로 누적 영업이익 액수가 크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2% 많은 4043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영업이익이 29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0.2% 늘었다.

◇ 3분기 실적 ‘극과 극’…승기 무게 한투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 격차는 234억원, 영업이익 격차는 133억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올 4분기 실적이 양사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최근 분기 실적만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승기를 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549억원으로 전년 31.2%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11.2% 줄었으나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인 1276억원을 21.4% 웃돌았다. 해당 분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액수이기도 하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25.1% 줄었다.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도 12.2% 축소됐다.

하지만 IB 수익은 5.6% 증가했다. 매입보증과 매입확약 대출잔고가 증가한 가운데 발행어음 스프레드 마진이 IB 수익에 포함되면서 IB 실적 전반이 개선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채권과 파생상품 등 상품운용부문 호조로 증권사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며 “파생상품과 채권운용을 통해 증시 하락 위험을 헤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 중 특히 포트폴리오 구성이 완벽해 시황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충격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순이익은 765억원으로 전년비 43.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1.3% 줄었다. 컨센서스에 비하면 35.9% 적다.

증시 침체와 파생상품 발행·상환 축소, 글로벌 증시 침체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가치 악화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과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이 특히 급감했다. 중국에서 자기자본투자(PI)를 진행한 펀드와 주식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게 트레이딩 손익 악화로 이어졌다.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미래에셋대우의 공격적인 PI 투자 성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를 18%, 13% 하향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목표였던 세전 영업이익 1조원은 달성하기 힘들어졌다”며 “지난달 전 증권사 실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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