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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붙은 무역전쟁 리스크…다음주 코스피 향방은?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11-23 16:47

코스피 나흘연속 약세 마감…16일 만에 최저 종가 경신
증권사들, 내주 2030~2120p 예상...중국관련주·대형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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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시장의 관심은 내주 코스피가 2100포인트선에 안착할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다음주 코스피가 2030~2120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중국 관련주와 바이오주, 대형 가치주 등에 주목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 미중 긴장 다시 고조…외국인 9일만에 순매수 무색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12.47포인트) 하락한 2057.4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16%(3.31포인트) 오른 2073포인트로 장을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일(2024.46포인트) 이후 16거래일 만에 가장 낮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82억원을, 외국인은 31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382억원을 팔아 치웠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부각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중국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설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며 “중국 지수 약세도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다음주 코스피 2100p 도달 가능성도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30~2120포인트를 제시했다. 아울러 내주 증시에서는 미중 정상회담과 유럽연합(EU)의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 조치 이슈, 선진국 소비시즌 판매 성과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눈높이가 낮은 상황에서 선진국 연말 소비 시즌, 미중 정상회담 등 이벤트가 존재한다”며 “미국 IT주의 하락 진정 여부가 지수 반등에 중요한데 소비시즌에 IT제품이 예상보다 많이 팔릴 경우 IT주에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 일정과 구성원 등이 확정되면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미중 간 이견이 여전한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와 관련해선 “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에 2주 내 예산안 수정안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이탈리아가 거부하면 국내총생산(GDP)의 0.2%에 해당하는 과징금과 금융제재 등 조치가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주 코스피가 2050~21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주 시장의 관심은 오는 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G2 무역분쟁 이슈가 해빙 전환할지 여부에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의 이번 만남이 개전(開戰) 협상이 될지 종전(終戰) 협상이 될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무역전쟁을 끝내는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이 아닌 중장기 협상 테이블 구성을 위한 사전 탐색 과정 성격이 강해 휴전(休戰) 협상이 될 공산이 크다”며 “끝 모를 교착상태를 반복했던 미중의 휴전은 최악의 우려를 선반영한 한국과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중국 관련주∙대형 가치주 등에 초점”

전문가들은 내주 증시에서 중국 관련주와 바이오주, 대형 가치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한국과 중국의 항공 실무회의가 개최되는데 여기서 항공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중 항공회담 성사 및 단체관광객 재개 기대감을 고려해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재가 모두 반영되고 기술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 제품 가격 상승이 확대되고 있는 음식료, 섬유∙의복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가치주 영역에 존재하는 소재∙산업재 등의 경우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대응해야 할 영역”이라고 부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조선, 정유∙화학 업종의 대형 가치주를 저점 매수하는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현재 수출중심의 대형 가치주는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를 상정하고 있어 중장기적 시각에서 저점매수할 필요가 있다”며 “잠재적 주가 하방 압력이 덜하고 미국 및 선진국 경기 모멘텀에 의해 주가 상승이 가능한 반도체, 조선, 정유∙화학주를 저점 매수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내년에도 경기 민감 가치주 대비 경기 방어 성장주가 지속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의 구조적 성장주로 발돋움하고 있는 바이오, 화장품, 패션, 미디어 등 일명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군’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명했다.

또한 “시장의 양방향 헤지 대안이자 중장기 차익거래 원천으로서 대형 우선주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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