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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9월 하순 이후 최저치로..부의장의 중립금리 발언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1-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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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조심스런 발언으로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관련 불확실성, 이달 말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점 등으로 강세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주말 연준 부의장이 연방기금금리 수준에 대해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너무 많이, 또는 너무 빨리 올렸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금리가 2.5~3.5% 중립 범위에 가까워진 만큼 더욱 지표 의존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 이를 미국 통화정책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해외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당초 생각보다 훨씬 강하지만 내년에 글로벌 경기둔화에서 비롯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한 감세 효과도 약해질 듯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섞인 발언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주 내내 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10년물 금리는 5일 연속으로 하락해 9월 하순 이후 가장 낮아졌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94bp 하락한 3.063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28일(3.0864%) 이후 처음으로 3.1%를 하회한 것이다. 금리 레벨은 9월 28일(3.0606%) 이후 가장 낮다.

국채30년물은 4.37bp 하락한 3.3163%, 국채5년물은 6.31bp 떨어진 2.878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82bp 떨어진 2.7998%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을 거론하는 언급을 내놓은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비둘기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 전망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연준 인사들이 연달아 이 문제를 거론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이 당장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엔 금리인상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글로벌 달러는 하락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의 '금리 발언'이 달러 가치를 낮춘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5% 하락한 96.47에 거래됐다.

뉴욕 주가는 상승했다. 대중국 추가 관세 보류 가능성을 내비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향이 컸다. 물론 연준 부의장의 금리 발언 역시 주식엔 우호적이었다.

다우지수는 123.95p(0.49%) 오른 2만5413.22에 거래를 끝냈다. 약세로 개장한 후 미중 무역 합의를 희망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S&P500지수는 6.07p(0.22%) 상승한 2736.27, 나스닥은 11.16p(0.15%) 내린 7247.87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분쟁 해소를 위해 취할 조치 142개 목록을 보내왔는데, 중요 항목 4~5개가 빠져 있어서 아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남은 사안들도 결국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마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발언들이 보도된 이후 백악관 관료들은 "미중 무역합의가 조만간 이루어질 확률은 낮다"면서 대통령의 발언을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여전히 국내 채권시장은 주가 흐름과 미중 무역분쟁 관련 두 강대국의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채 금리 레벨이 9월 하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온 가운데 국내 시장은 제한적인 강세룸을 모색하면서 미중 갈등, 유럽 문제 등 글로벌 이슈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레벨 부담 역시 계속해서 고려하면서 움직일 듯하다. 최근 여전채 등 크레딧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데엔 내년을 위한 캐리 수요와 함께 국채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Asia-Pacific fixed income markets: evolving structure, participation and pricing)'을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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