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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3분기 실적 ‘희비’…IB강자 한투∙메리츠∙NH 웃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16 16:30

1천억대 순익으로 1~3위 올라
미래∙삼성증권은 ‘어닝 쇼크’

증권가 3분기 실적 ‘희비’…IB강자 한투∙메리츠∙NH 웃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은 투자금융(IB) 강점을 바탕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면서 체면을 구겼다.

◇ 한투, 순이익 1위…이어 메리츠, NH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연결 기준, 이하 동일)이 1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수탁수수료 등이 감소하면서 전분기에 비해선 11.2% 줄었으나 에프엔가이드 기준 컨센서스인 1276억원을 21.4% 웃돌았다.

증시 침체 속에서 거래대금이 줄면서 수수료수익이 16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7%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5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1% 줄었다.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도 316억원으로 12.2% 축소됐다.

그러나 IB 수익은 5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6% 증가했다. 매입보증과 매입확약 대출잔고가 증가한 가운데 발행어음 스프레드 마진이 IB 수익에 포함되면서 IB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 중에서도 특히 포트폴리오 구성이 완벽해 주요 증권사 가운데 시황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과 NH투자증권이 근소한 차이로 순이익 2~3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이익이 10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1.6% 감소했다. 컨센서스인 982억원을 9.3% 웃도는 수치다.

순수수료수익이 950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70억원으로 전분기비 34.5% 줄었다. 그러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는 30억원으로 29.2% 증가했고 IB 관련 수수료와 기타 수수료는 800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채무보증 잔고가 증가하면서 관리기준 기업금융 수수료수익과 금융수지가 개선됐다. 호주 케스트렐 광산 지분 거래 인수금융을 제공하면서 대출 잔액도 늘었다.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중심으로 기업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인수금융과 세일즈, 트레이딩으로 업무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10.4% 감소했고 컨센서스에 0.6% 미달했다.

전체 수수료수익은 17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5% 감소했다.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7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9% 줄었고 IB 관련 수익도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시장 규모 축소에 따라 762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그러나 회사채 시장 호조가 지속되면서 IB 인수∙주선 수수료는 198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회사채시장 호조에 힘입어 3분기 IB 인수∙주선 수수료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 미래∙삼성증권 ‘어닝 쇼크’

KB증권은 올 3분기 순이익이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로는 대형 증권사 가운데 1위다. 전분기 대비로는 21.1% 줄었다. 다만 액수로는 자기자본 5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등은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을 내놨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순이익은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1.3% 줄었다. 컨센서스에 비하면 35.9% 적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와 파생상품 발행∙상환 축소, 글로벌 증시 침체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가치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증시 거래대금이 30% 이상 급감한 데다 파생상품 발행과 상환이 대폭 축소됐고 글로벌 시장 하락이 보유자산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대형 딜 공백이 생기고 보유물량 셀다운이 확대되는 등 IB 부문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35.8% 줄었다. 컨센서스보단 18.5% 적다.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30% 넘게 줄어든 데다 IB 수익마저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쪼그라들었다. 배당사고에 따른 영업손실도 작게나마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측은 “거래량 감소로 분기 손익은 전기 대비 감소했으나 개인고객대상 주식중개 시장점유율이 커지고 운용손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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