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말부터 반등에 나섰지만 2120포인트 수준인 지난달 중반 박스권 하단선의 저항을 넘지 못하고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말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는 과정에 2008년 저점대 수준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다”며 “지수는 2016년 말 상승 추세가 시작됐던 수준까지 이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20개월(10년) 이동평균선 지지대가 1960포인트 수준에 존재해 지난달 말 저점인 1985포인트를 이탈하는 하락세가 나오긴 쉽지 않다”며 “이평선들의 간격을 나타내는 지표인 QMAO도 상단선 위에서 아래로 떨어져 이평선들이 확산 국면에서 수렴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양”이라고 관측했다.
정 연구원은 “중기적 하락 추세가 중단될 가능성이 커진 모양이라 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과 같이 급락세가 진행된 후에는 반등 국면이 지속되기보단 바닥 다지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2020포인트 수준의 저항을 확인한 만큼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국면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 전저점까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지만 2050포인트 위에서 저점이 형성된다면 보다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닥 지수 역시 700포인트가 저항이 되면서 코스피와 비슷한 움직임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며 “단기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 바닥권 형성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