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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다우·S&P, 36년 만에 최대 ‘포스트 중간선거 랠리’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1-08 06:23 최종수정 : 2018-11-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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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다우·S&P, 36년 만에 최대 ‘포스트 중간선거 랠리’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대 동반 급등했다. 강세로 출발한 후 빠르게 레벨을 높이며 일중 고점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예상에 부합하는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가운데 불확실성 재료가 해소된 데 따른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중간선거 이튿날 상승폭 기준, 지난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의회 권력 분점에 따른 추가 재정부양 기대 감소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는 희망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경제성장을 위해 민주당과의 초당적 협력 의지를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지수 상승폭이 한층 커졌다. 부문별로 헬스와 기술업종이 3% 가까이 올라 강세가 두드러졌다. 의회 권력 분점으로 두 업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강화 추진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다우지수는 한달 만에 처음으로 2만6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전장보다 545.29포인트(2.13%) 오른 2만6180.30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58.44p(2.12%) 상승한 2813.89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4.79p(2.64%) 높아진 7570.75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나흘 만에 떨어졌다. 16.65로 16.4% 하락했다.

댄 데밍 KKM파이낸셜 이사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경제정책을 지속할 만한 힘을 얻은 셈이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리 헤인스 에버코어ISI 전략가는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한 경우보다는 덜하지만 시장 친화적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민주당 압승 리스크가 소멸돼 시장에서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여 2020 대선 이후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현 감세정책이 되돌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좀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아마존 효과로 재량소비재주가 3.2% 뛰었다. 헬스주와 기술주도 2.9%씩 급등했다. 무역에 민감한 산업주는 1.7% 높아졌다. 유가급락에도 에너지업종은 1.7%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반등하면서 금융주는 1.4% 올랐다.

개별종목 중 건강보험사인 휴마나(+6.6%)와 앤섬(+6.5%), 유나이티드헬스(+4.2%)가 급등했다. 기술주인 애플은 3% 올랐다. 뉴욕주식시장 FANG+지수는 2.7% 상승했다. 아마존은 6.9% 뛰며 재량소비재주를 끌어올렸다. 인공지능 음성 비서인 알렉사에 스페인어 기능이 추가됐다는 소식 덕분이다. 반면 명품핸드백업체 마이클코어스와 화장품기업인 코티는 부진한 실적으로 각각 15% 및 23%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전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고 공화당은 상원을 수성했다. 예상 범위 내 결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정책 및 인프라 법안과 관련해 민주당과 초당적 협력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는 선거 이후 진행한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며 “양당 협력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자자들은 의회 분점에 따른 정치적 교착상태가 시장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는 모습이다. 역사적으로 의회 권력이 분점됐을 때 주식시장은 높은 상승률을 보여왔다. 이번 선거 결과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은 유지되는 한편, 시장흐름에 타격을 줄 만한 행보 때는 그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할 발판도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미 중간선거 이후 예상대로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세션스 장관의 비서실장인 매슈 G. 휘터커가 새 법무장관 대행으로 일할 것”이라고 적었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연루 의혹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진 바 있다.

이날부터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에는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고 금리인상 가능성도 거의 없다.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고용동향을 어떻게 평가할지, 경기와 물가판단에 변화를 줄지가 시장 관심사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9% 하락,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주 미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논의 호재를 상쇄했다. 미 주간 산유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54센트(0.87%) 떨어진 배럴당 61.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61.20달러로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6센트(0.08%) 내린 배럴당 72.0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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