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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고용 호조에 美금리 3.2% 위로 급등..미중 무역분쟁 이슈 계속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1-0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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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채 금리 급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연간 임금상승률이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취업자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5센트(0.2%) 증가한 27.30달러로 전망에 부합했다. 전월(0.3%)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전년동월비 임금상승률은 3.1%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10월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예상대로 34.5시간을 유지했다.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5만명 늘었다. 시장이 기대한 19만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였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코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독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과를 선거홍보로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와우. 10월중 미국에 25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실업률은 3.7%이고 임금은 올랐다. 믿기 힘든 수치들이다. 계속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하자. 공화당에 투표하라"라고 적었다.

다만 최근까지 계속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상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용지표 결과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배적인 가운데 내년에도 금리는 두 차례 정도는 인상될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연준 인사들은 점도표 상에서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한다.

미국 고용 데이터가 양호한 경기상황을 알려주면서 미국채 금리는 뛰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8.09bp 오른 3.2126%, 국채30년물은 7.85bp 급등한 3.453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7.72bp 상승한 2.9156%, 국채5년물은 7.33bp 오른 3.0347%를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가 다시 3.2% 위로 올라온 것이다. 경기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커브도 스팁 쪽으로 움직였다. 미국채 금리가 3.2%를 넘은 것은 10월 17일(3.2018%)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관련 지표도 양호했다.

미국의 9월 공장 주문은 전월보다 0.7% 늘며 예상치(0.5%)를 상회했다. 전월 증가율은 2.3%에서 2.6%로 상향 수정됐다. 전년동월비 공장주문은 8.4% 늘었다.

다만 중국과의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표도 발표됐다. 미국의 9월 무역수지 적자는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4개월 연속 확대됐다.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는 540억달러로 전월보다 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536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며, 대중국 상품 무역적자는 4.3% 증가한 402달러로 사상최대치였다.

미국이 과연 중국의 양보를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얘기가 잘 되고 있다는 사실을 트윗 등을 통해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안 초안을 만들도록 관료들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말은 달랐다. 커들로는 금요일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적조차 없다"면서 성급한 기대를 차단했다.

커들로 위원장 발언 2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한층 가까워졌다. 두 나라가 좋은 합의를 이룰 듯하다"면서도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혼선을 주는 발언을 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추이는 계속해서 주시 대상이다.

뉴욕 주가는 하락했다. 미 정부가 '무역타협안 초안 작성 요청'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오보라고 밝히면서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장중 트럼프의 '좋은 합의 가능성'에 발언에 하락폭을 일부 줄였다.

다우지수는 109.91포인트(0.43%) 떨어진 2만5270.83, S&P500지수는 17.31p(0.63%) 하락한 2723.06, 나스닥은 77.06p(1.04%) 떨어진 7356.99를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한 데는 애플의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 정규장 시작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면서 급락을 예고했던 애플은 6.6% 떨어졌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0.2% 오른 96.473을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자 달러가 힘을 받았다.

유가는 나흘째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이 대이란 원유거래 제재와 관련해 한국, 일본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 예외를 인정한 결과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5센터(0.86%) 하락한 63.1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분쟁 관련에 민감하게 움직인 바 있다. 주가와 원화 가격은 크게 뛰고 채권은 밀렸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미국 금리인상 기대 등에 따라 부담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미중 무역분쟁 해소 관련 기대치의 변화 등은 좀 더 국내 시장에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한국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이 최근엔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어 이들의 추이 역시 주목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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