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일 은행회관 2층에서 열린 ‘금융산업 동향 및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규복 연구위원은 중소금융업권(여전업, 저축은행, 상호금융)이 리스크 요인 증가에 대응해 고객을 확보하고 업권 전반이 단기적 성장보다 지속적인 성장을 노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거시 경제 환경 변화로 중소금융업권은 단기적 성장보다 지속적인 성장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드 산업은 카드 수수료 인하, 가계대출규제 강화, 대출금리 인상, 업계 내 경쟁 심화가 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양적 성장보다 질적 개선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저성장 및 가계대출 규제 강화, 업권 내 경쟁 촉진 및 심화, 카드 수수료율 인하, 법정 최고 금리 인하 및 중금리대출 인정 기준 설정, 공적 페이 도입, 혁신성장 지원이었다.
먼저 이 위원은 신용카드업권이 빅데이터 등 첨단 IT기술 활용을 통한 평가 및 관리의 효율성, 해외 진출 통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기회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위원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제로페이·소상공인페이 등 공공페이의 등장과 간편결제시장 등에서의 경쟁 심화 등이 경영 환경에 부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마케팅 비용 증가세가 축소되면 수익성 둔화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피탈 등 기타 여전업은 신기술금융사의 투자 대상 확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 진출 활성화 등의 기회 요인이 있지만 가계대출 규제 강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자동차 리스 등 주요 시장에서 업권 간 경쟁이 심화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도 분석됐다.
이 위원은 여전업권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생산적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서민금융업권은 금리 산정 체계의 고도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요구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기 둔화에 의한 부실 확대 가능성, 중신용자 시장 내 경쟁 심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신용대출 수익 감소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진 토론에 참여한 조경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은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이 적극적 의견 개진하고 노력 하면서 당국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드사와 당국 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 소비자의 후생이 확대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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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